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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 Jan 27. 2023

오늘도 특별한 일상을 보낸다

모르는 사람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인생샷을 남겨주셨다.

매일을 기념일처럼, 소소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며 나의 20대를 특별하게 만든다. 나는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에 새로운 경험을 하러 온 여행자. ‘연말에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 남기기’라는 버킷리스트 57번을 이루며 행복함을 느낀다. 그리고 호빵맨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두 볼을 마스크로 감싸 안은 채 다음 장소로 향한다.


오늘 할 일을 머릿속으로나마 계획해놓고 이행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래놓고 인생이 무료하다며 나는 심심함에 몸부림쳤다. 계획하기, 실천 안 하기, 심심해하기의 악순환이 반복되자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귀찮아도 먼저 화장을 하고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두 번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그냥 했다. 가고 싶은 곳에 일단 갔다. 다른 선택지와 기회비용을 고려하며 재지 않았다. 나는 이제 심심하지 않다. 할 게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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