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유튜브 연말 결산을 해보자면, 내가 올 한 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드로우앤드류일 것이다. 자기 계발,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처음 알게 된 크리에이터로,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마다 드로우앤드류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들을 시청하며 마음을 다잡곤 했다. 나의 자존감 지킴이가 되어주는 소중한 채널이다.
나는 드로우앤드류 뿐 아니라 치과의사 Sarang Choi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이다. 드로우앤드류와 Sarang Choi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계점을 끊임없이 넓혀 성장하고자 하며, 실패의 경험을 오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 또 편한 길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원하는 삶을 가꾸어내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을 투자한다. 두 사람은 각각 '좋아하는 일로 돈 벌기',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살기'라는 모토를 가지고 살아간다.
약 한 달 전부터 나는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한 나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단장했으며, 자기소개서와 함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회사에 지원했다. 그리고 과제와 면접 전형에 참여하며 이상적인 취준생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가는 길이 맞나에 대한 불안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누군가 아무렇지 않게 건네는 피드백을 들으면 혼란이 가중된다.
달콤한 낮잠을 거절하지 못함으로써 얻은 대가로 어두컴컴한 밤을 지켜야 했다. 혼란스러움, 부끄러움, 불쾌함, 막막함 등 부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흘러가기를 기다리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