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22

감사일기

by 심쓴삘

둘째가 친구들과 놀러 가는 바람에

남은 세 가족이서 고양이카페에 갔다.


유기묘들이 있는 곳인데

가족 중 나 빼고 모두가 동물을 좋아하니

집에서 키울 순 없고 이런 곳을 찾게 된다.


워낙 순한 고양이들이라

자꾸 사람에게 감긴다.


처음에는 피했는데,

오늘은 두 손으로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었다.

털이 날려 목이 막히는데도 궁디팡팡을 하고.

다리에 감기는 애들을 외면할 수 없어

모두 쓰담하고 팡팡하고.


옷이 털범벅이 될 때까지 애들의 비위를 맞췄다.

다시 외면당하지 않길 바라며.


내 인생에 묘생이 조금씩 들어오고.

동물이 주는 감정을 받으며.

길고양이에도 관심이 생기고.


내 눈을 맞춰준 홍이, 미정이, 나나, 비비.

고마워!


keyword
작가의 이전글2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