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둘째가 친구들과 놀러 가는 바람에
남은 세 가족이서 고양이카페에 갔다.
유기묘들이 있는 곳인데
가족 중 나 빼고 모두가 동물을 좋아하니
집에서 키울 순 없고 이런 곳을 찾게 된다.
워낙 순한 고양이들이라
자꾸 사람에게 감긴다.
처음에는 피했는데,
오늘은 두 손으로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었다.
털이 날려 목이 막히는데도 궁디팡팡을 하고.
다리에 감기는 애들을 외면할 수 없어
모두 쓰담하고 팡팡하고.
옷이 털범벅이 될 때까지 애들의 비위를 맞췄다.
다시 외면당하지 않길 바라며.
내 인생에 묘생이 조금씩 들어오고.
동물이 주는 감정을 받으며.
길고양이에도 관심이 생기고.
내 눈을 맞춰준 홍이, 미정이, 나나, 비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