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직원이 나를 믿고 고민을 털어놨다.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위로해 줄 수는 있었다.
언어의 장벽이 있어 번역기를 쓰면서도
단어 하나하나 신경 쓰느라 몇 번을 수정했다.
그녀는 그것만으로도 힘이 됐다고 했다.
내 에너지를 썼는데
에너지를 얻었다.
고심하고 위로한다는 건,
서로의 에너지를 쓰면서도 그 이상을 채우는 일이었다.
또 하나의 깨달음,
감사하다.
10년을 육아만 하다가 40대가 되어서야 다시 취업해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떼먹은 덕분에 매일 출근길 버스에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