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12

감사일기

by 심쓴삘

퇴근 1시간 전.

매장에 일이 있어 갔다가 사장님과 직원 다 같이 앉아

꼴레뇨와 맥주파티를 했다.

그리고 고장 난 조명들을 다 교체했다.

1시간 안에 맥주 3잔을 마셨다.


퇴근시간이 되자 불에 구운 콩처럼 튀어나왔고

바로 버스를 탔다.


따뜻한 버스 안에 있으니 화장실이 급해졌다.

갑자기 대학시절,

친구 대학교에 놀러 갔다 막차를 탔던 기억이 떠올랐다.

배가 부글부글 끓어 눈치 없이 소리가 계속 났었다.

내가 온 힘을 다해 괄약근에 힘을 줘

조금의 방출도 없었지만..

앞에 있던 여학생이 코를 막고.

나는 민망함에 고개를 숙였었다.


그때를 생각하며 오다 보니

어느새 우리 집


오늘날까지 튼튼한 내 방광, 괄약근.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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