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21

감사일기

by 심쓴삘

하루 늦은 감사일기.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젊은 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 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이상은, '언젠가는'


요즘 이 가사가 마음을 씁쓸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계속 따라 부르게 된다.


왜 모르고, 잊고 살았을까.

뭐든 할 수 있는 청춘이었는데,

왜 좁게만 생각했을까.


나이 제한에 무관심해도 되고,

유행하는 메이컵은 뭐든 해볼 수 있고,

원하는 곳은 어디라도 훌쩍 떠날 수 있었는데.


주변 어르신들이 그러셨다.

40대가 정말 좋은 나이라고.

쫓기지도 않고 여유가 생기는 나이라고.


그럼에도 바보같이 나는 청춘을 그리워한다.


아직 40대임에 감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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