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하루 늦은 감사일기.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젊은 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 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이상은, '언젠가는'
요즘 이 가사가 마음을 씁쓸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계속 따라 부르게 된다.
왜 모르고, 잊고 살았을까.
뭐든 할 수 있는 청춘이었는데,
왜 좁게만 생각했을까.
나이 제한에 무관심해도 되고,
유행하는 메이컵은 뭐든 해볼 수 있고,
원하는 곳은 어디라도 훌쩍 떠날 수 있었는데.
주변 어르신들이 그러셨다.
40대가 정말 좋은 나이라고.
쫓기지도 않고 여유가 생기는 나이라고.
그럼에도 바보같이 나는 청춘을 그리워한다.
아직 40대임에 감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