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20 - 새로운 삶, 변화에 성공하길!

감사일기

by 심쓴삘

신랑은 11월에 오른쪽 세 번째 발가락이 부러졌다.

그 좋아하던 운동도 강제적으로 쉬고 활력이 없더니.

요즘은 좀 나아서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지난 일요일 아침,

평소답지 않게 일찍 일어나 독서를 하고 차를 마시더니

오전 일찍 혼자 운동을 갔다.


평소에 가족은 뭐든 함께, 같이를 외치더니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책을 통해 뭔가를 깨우치곤

가족들이 다 자는 시각,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낸 거였다.


그리고는..

왼발 발등뼈가 부러져 왔다.


단차가 있는 곳을 내려오다 바닥에 있던 물건을 밟았고,

그대로 발이 꺾여버렸다고 한다.


월요일에 깁스하고, 목발을 짚고 집에 오는데..

신랑이 너무 안쓰러웠다.

아직 오른발 발가락도 시원찮은데,

왼발은 아예 땅에 디디면 안 되니, 오른발에 의지할 수밖에.

운동은 물 건너갔다.

힘들게 키운 근육들도 다 빠질 거다.

안쓰러워 어쩌나..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고 헤르만 헤세가 말했다.

신랑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뼈를 깨뜨리고 왔다.

시작이 요란했으니, 그 목표도 화려하게 성취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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