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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반전★배달간 곳은 다름아닌 내 아내의 불륜현장

by 아들딸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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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Ji2rU2X0nv4



저는 지금 베트남 다낭의 작은 게스트하우스 테라스에서 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파도 소리가 들리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에서요. 여러분, 제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꼭 들어주세요.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제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말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저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인생을 완전히 무너뜨린 사람이긴 합니다. 그게 정당한 복수였는지, 아니면 제가 너무 잔인했던 건지는 여러분이 판단해주세요.

1장 - 평범했던 일상

제 이름은 박성준입니다. 올해 마흔둘이고요, 서울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자랐습니다. 대학은 지방 사립대를 나왔어요. 전공은 경영학이었죠. 성적이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중간 정도였어요.

아내 수진이를 만난 건 2008년이었습니다. 제가 서른 살, 수진이가 스물여섯 살 때였죠. 친구 소개로 만났어요. 수진이는 당시 피부과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첫인상은 굉장히 좋았어요. 키가 165센티미터 정도 됐고, 단발머리에 밝은 미소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수진이라고 해요."

"박성준입니다. 반갑습니다."

첫 만남이 어색하지 않았어요. 수진이가 먼저 말을 많이 걸어줬거든요. 우리는 강남역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파스타와 와인을 주문했죠.

"성준 씨는 무슨 일 하세요?"

"중소기업에서 일반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특별한 건 없고,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죠."

"그래도 좋은 거 같아요. 안정적이잖아요."

수진이의 말에 저는 조금 안심했습니다. 제 직업에 대해 실망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사실 맞선을 몇 번 봤는데, 다들 제 연봉을 듣고 나서 연락이 끊겼거든요.

"수진 씨는 간호사라고 들었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긴 한데요, 근데 저는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거 좋아해서요. 환자분들 케어해드리면 고마워하실 때 보람 있어요."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우리는 계속 만났어요. 한 달에 두 번 정도요. 영화도 보고, 맛있는 식당도 다니고, 한강 공원도 산책했습니다.

6개월쯤 지났을 때 제가 고백했습니다.

"수진 씨, 저... 수진 씨가 좋습니다. 사귀어 주시겠어요?"

수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어요.

"네, 좋아요. 저도 성준 씨 좋은사람인 것 같아요."

그렇게 우리는 연인이 됐습니다. 2년을 연애하고 2010년 봄에 결혼했어요. 스물여덟 살과 서른두 살이었죠. 결혼식은 작게 올렸습니다. 양가 친척들만 모였어요. 신혼여행은 태국 푸껫으로 갔고요.

결혼 초반 3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수진이도 저도 열심히 일했어요. 제 월급이 세후 280만 원, 수진이 월급이 230만 원 정도 됐으니까 합치면 500만 원이 넘었습니다. 서울에서 둘이 살기에 나쁘지 않은 금액이었죠.

전세 3억짜리 아파트에서 살았어요. 25평형 아파트였는데,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수진이는 집을 예쁘게 꾸미는 걸 좋아했어요. 주말마다 이케아 가서 소품 사오고, 벽에 그림도 걸고, 화분도 놓고 그랬죠.

"여보, 이 쿠션 어때? 소파랑 잘 어울리지 않아?"

"응, 예쁘네. 근데 이거 얼마야?"

"십만 원. 비싸긴 한데 질 좋은 거래."

저는 수긍했습니다. 수진이가 원하는 걸 사주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진이의 소비가 늘어났어요. 처음엔 집 꾸미는 거였는데, 점점 옷, 가방, 화장품으로 번졌습니다.

"여보, 나 오늘 백화점에서 가방 하나 샀어. 이거 예쁘지?"

"어, 예쁜데... 얼마야?"

"180만 원. 명품인데 세일해서 샀어."

180만 원. 제 월급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뭐라고 할 수 없었어요. 수진이가 자기 돈으로 산 거니까요.

"그래, 예쁘다. 잘 어울려."

"고마워, 여보."

하지만 속으로는 불안했습니다. 이렇게 돈을 쓰면 나중에 집은 언제 사나 싶었거든요.

결혼 5년차가 됐을 때, 수진이가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여보, 나 병원 관두려고."

"왜? 무슨 일 있어?"

"아니, 그냥 너무 힘들어. 요즘 환자들 진상 많고, 원장도 까다롭고. 그리고 우리 이제 아기 가져야 되잖아."

아기. 결혼한 지 5년이 됐는데 아직 아이가 없었습니다. 둘 다 바빠서 미루다 보니 그렇게 됐죠.

"그래, 알았어. 쉬면서 아기 준비하자."

"고마워, 여보."

수진이는 그렇게 일을 그만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수진이 수입이 없어지니까 생활비가 빠듯해진 겁니다.

"여보, 이번 달 카드값 좀 많이 나왔어. 250만 원인데..."

"뭐에 그렇게 많이 썼어?"

"친구들이랑 만나고, 옷 좀 사고 그랬지. 미안해."

250만 원. 제 월급으로 생활비, 전세 대출 이자, 그리고 카드값까지 내면 남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게 배달 대행이었어요.

2020년 여름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배달 주문이 엄청 늘어났을 때죠. 저는 퇴근하고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배달 라이더로 일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오토바이 운전도 서툴렀고, 길도 잘 모르고, 비 오는 날엔 옷이 다 젖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니까 괜찮더라고요. 한 달에 120만 원 정도 더 벌 수 있었습니다.

"여보, 나 요즘 배달 일 시작했어."

"응? 갑자기 왜?"

"돈 좀 더 벌어야 할 것 같아서. 집도 사야 되고."

수진이는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를 끄덕였어요.

"고마워, 여보. 근데 너무 무리하지는 마."

"응, 괜찮아."

하지만 괜찮지 않았습니다. 몸이 점점 망가졌거든요. 낮에 회사 일하고 밤에 배달하니까 하루에 4시간밖에 못 잤어요.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눈도 침침해졌습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수진이를 위해서요.

4년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2024년 11월, 그날이 왔습니다.

그날 아침은 평범했어요. 아니, 평범하다고 믿었습니다. 저는 새벽 5시에 일어났습니다. 어젯밤 배달을 11시까지 했으니 6시간도 못 잔 거였죠. 몸이 무거웠지만 일어나야 했어요.

씻고 나와 간단히 아침을 먹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 두 개와 바나나우유요. 수진이는 아직 자고 있었어요. 수진이는 요즘 늦게 일어났습니다. 할 일도 없고, 밤늦게까지 핸드폰 보느라 새벽에 자니까요.

저는 조용히 현관문을 나섰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수진이는 듣지 못했을 거예요.

회사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있었습니다. 지하철로 1시간 거리였죠. 출근길 전철 안은 항상 혼잡했습니다. 사람들에 치이면서 저는 핸드폰으로 유튜브 쇼츠를 봤어요. 현실을 잊고 싶었거든요.

회사에 도착해서 오전 내내 업무를 봤습니다. 저는 중소 제조업체 자재구매팀에서 일했어요. 납품 업체들한테 견적 받고, 발주서 작성하고, 입고 확인하고 그런 일이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업무였죠.

점심시간에 동료 김 대리랑 김치찌개 먹으러 갔습니다.

"성준 씨, 요즘 얼굴이 왜 그래요?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아, 괜찮아요. 요즘 좀 바빠서요."

"집에 무슨 일 있어요?"

"아뇨, 그냥 잠을 좀 못 자서요."

"건강 챙기세요. 우리 나이에 건강 잃으면 안 돼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챙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저녁에 배달 일을 해야 하니까요.

오후 6시에 퇴근했습니다. 집에 들러 배달 가방을 챙겼어요. 수진이는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여보, 들어왔어?"

"응. 오늘 저녁 먹었어?"

"응, 배달시켜 먹었어. 오빠는?"

"나는 밖에서 먹을게. 일 나가봐야 돼."

"응, 조심해서 다녀와. 오늘 금요일이니까 콜 많이 오겠다."

"그러게. 다녀올게."

저는 배달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강남으로 향했어요. 금요일 저녁이라 주문이 많을 거라고 예상했거든요.

강남역 근처에 도착하니 벌써 7시였습니다. 배달 앱을 켰어요. 예상대로 주문이 여러 개 떠 있었습니다.

첫 번째 배달은 7시 20분에 시작했어요. 역삼동 오피스텔로 치킨 배달이었죠. 10분 만에 끝냈습니다. 두 번째는 압구정동 아파트로 족발 배달이었고요.

8시 30분쯤, 새로운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강남역 8번 출구 근처 중화요리 전문점. 짜장면 1개, 짬뽕 1개, 탕수육 1개. 배달지는 신논현역 근처 특급호텔이었어요.

'오, 호텔이네. 혹시 팁좀 줄려나?'

중화요리집에 도착해 음식을 픽업했어요. 사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기사님, 여기 호텔 15층 1502호실이래요. 손님이 방까지 가져다달라고 하던데, 호텔 규정상 로비까지만 가능하다고 전화 한통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저는 음식을 가방에 넣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15분 정도 걸렸어요.

호텔은 신논현역 바로 옆에 있는 5성급 호텔이었습니다. 로비가 화려하더군요. 대리석 바닥에 샹들리에가 달려 있고, 피아노 연주 소리도 들렸습니다.

저는 프런트에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배달 왔는데요. 1502호실인데 방까지 올라가도 될까요?"

"죄송합니다. 저희 호텔 규정상 외부인은 로비까지만 출입 가능합니다. 손님께 전화해서 로비로 내려오시라고 해주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저는 고개를 끄덕이고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고객님. 배달 왔는데요, 호텔 규정상 로비에서만 음식 전달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로비로 내려와주실 수 있으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지금 내려갈게요."

여자 목소리였습니다. 뭔가 익숙한 목소리 같았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로비 한쪽 소파 옆에 서서 기다렸습니다. 헬멧은 쓴 채였어요. 배달할 때 항상 헬멧을 쓰고 다니거든요. 안전 때문이기도 했지만, 얼굴 가리는 게 편하기도 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제 세상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사람은... 제 아내 수진이었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숨이 막혔습니다. 다리에서 힘이 빠져 쓰러질 뻔했죠.

수진이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어요. 화장을 진하게 했고, 머리는 웨이브를 넣어서 내렸더군요. 명품 가방을 들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보는 가방이었어요.

그리고 수진이 옆에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4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였어요. 키가 크고,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었더군요. 머리는 뒤로 넘겼고, 고급 시계를 차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제 손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배달 가방이 떨어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했어요. 헬멧을 쓰고 있었으니까 수진이가 저를 알아볼 리 없었습니다.

수진이가 저한테 다가왔습니다.

"배달 오신 분이세요?"

"네, 맞습니다."

제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하지만 헬멧 안에서 나오는 소리라 수진이는 눈치채지 못했어요.

"여기요. 음식 주문한 거요."

저는 가방에서 음식을 꺼냈습니다. 손이 계속 떨렸어요.

"짜장면 2개, 짬뽕 1개, 탕수육 1개 맞으시죠?"

"네, 맞아요."

수진이가 음식을 받았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저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수진이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와 함께 엘리베이터로 다시 들어갔어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저는 주저앉을 뻔했습니다.

'뭐야... 이게 무슨 일이야...'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분노인지, 슬픔인지, 배신감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저는 로비 소파에 앉았습니다. 헬멧을 벗었어요. 손으로 얼굴을 감쌌습니다.

'진정해... 진정하자...'

하지만 진정이 안 됐습니다. 온몸이 떨렸어요.

그때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쳤습니다.

'증거를 남겨야 해.'

저는 다시 헬멧을 썼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15층 버튼을 눌렀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갔습니다. 제 심장도 같이 뛰었어요.

15층에 도착했습니다. 문이 열리자 복도가 보였어요. 조용했습니다.

저는 천천히 복도를 걸었습니다. 1502호실을 찾았어요. 방 앞에 섰습니다.

안에서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수진이 웃음소리였어요.

제가 12년 동안 들어온 그 웃음소리.

저는 주먹을 꽉 쥐었습니다. 손톱이 손바닥에 박혔어요. 아팠지만 그 고통이 오히려 정신을 차리게 해줬습니다.

'증거... 증거를 남겨야 해...'

저는 복도를 계속 걸었습니다. 비상구를 찾았어요. 그곳에 화재경보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이러면 호텔에 민폐를 끼치는 건데...'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저는 화재경보기 유리를 깼습니다.

순간 귀청이 터질 듯한 경보음이 울렸습니다. 복도에 빨간 불이 깜빡였어요.

"화재 발생. 화재 발생. 모든 투숙객께서는 즉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동 음성이 반복됐습니다.

저는 복도 끝 비상계단 쪽에 숨었어요.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카메라를 켰습니다.

방문들이 하나둘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투숙객들이 당황한 표정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1502호실 문도 열렸습니다.

수진이가 먼저 나왔어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습니다. 뒤따라 강민호가 나왔고요. 바지 지퍼를 올리면서 나오더군요.

저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연속으로 여러 장 찍었어요. 두 사람이 같은 방에서 나오는 장면, 손을 잡고 있는 장면, 당황한 표정들.

완벽한 증거였습니다.

투숙객들이 비상계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그들 사이에 섞여서 내려갔어요. 헬멧을 쓰고 있었으니까 아무도 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로비에 도착하니 호텔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어요.

"오작동인 것 같습니다. 화재는 없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저는 조용히 호텔을 빠져나왔습니다.

밖에 나오자 찬 바람이 얼굴을 때렸어요. 11월 말이라 날씨가 꽤 추웠습니다.

저는 오토바이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시동을 걸지 못했어요. 손이 너무 떨려서요.

핸드폰을 꺼내 사진들을 확인했습니다. 선명했어요. 수진이 얼굴도 잘 나왔고, 강민호 얼굴도 잘 나왔습니다. 둘이 같은 방에서 나오는 장면도 명확했죠.

'이제 어떻게 하지...'

집에 가야 할지, 아니면 다른 데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저는 근처 편의점 앞에 오토바이를 세웠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가 소주 한 병과 오징어를 샀어요.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아 소주를 마셨습니다. 한 잔, 두 잔, 세 잔. 목이 타들어갔지만 계속 마셨어요.

'왜... 왜 그랬어, 수진아...'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참았어요. 편의점 앞에서 울 수는 없었으니까요.

한 시간쯤 그렇게 있었을까요.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수진이었어요.

"여보, 어디야? 왜 이렇게 늦어?"

"아, 주문이 많아서. 조금 있으면 들어갈게."

"그래, 조심해서 와. 나 먼저 잘게."

"응."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다시 소주를 마셨어요.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알아봐야 해. 정확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저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습니다. 불이 꺼져 있었어요. 수진이는 벌써 잤나 봅니다.

저는 조용히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갔어요.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손이 떨렸어요.

'진정해. 냉정해야 해.'

수진이 방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아직 안 잔 거였어요. 안에서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전화 통화하는 소리였어요.

"오빠, 오늘 진짜 좋았어. 성준이는 이런거 못하는데 오빠가 최고야.“ 순간 제 얼굴이 일그러졌습니다.

”근데 우리 다음 주 금요일 제주도 가는 거 맞지? 응, 나도 너무 기대돼."

저는 문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수진이의 목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독채 풀빌라라며? 완전 좋겠다. 아무도 없는 데서 둘이만 있을 수 있잖아."

독채 풀빌라.

"걔는 아무것도 몰라. 매일 배달하느라 바빠서 나한테 관심도 없어. 응, 그래서 편해. 눈치도 없고."

저는 주먹을 꽉 쥐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제주도 여행 간다고 하면 돼. 어차피 안 믿어도 뭐라 안 해. 2박 3일이라고 했지? 완벽해."

"오빠가 사준 목걸이 너무 예뻐. 제주도 갈 때 하고 갈게. 응, 금요일 오후 2시 비행기. 알았어. 공항에서 만나자. 나도 보고 싶어. 자 잘자, 오빠."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저는 재빨리 제 방으로 들어갔어요. 가슴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저는 노트북을 켰습니다. 수진이 이메일 계정에 로그인했어요.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거든요. 결혼 초반에 서로 공유했던 거였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했습니다.

거기에는 수진이와 강민호라는 남자가 주고받은 메시지가 몇 개 있었어요.

내용을 읽었습니다.

'수진아, 제주도 풀빌라 예약 완료했어. 서귀포 쪽 바다 보이는 독채야. 완전 프라이빗해서 좋을 거야. 주변에 다른 집도 없어.'

'오빠, 너무 좋아. 사진 보니까 완전 예쁘더라. 2박 3일 동안 둘이만 있을 수 있겠네.'

'그럼. 조용하고 평화로워. 우리끼리만 즐기자.'

'남편한테는 뭐라고 하지? 또 친구들이랑 여행 간다고 해야 하나?'

'그래, 그렇게 해. 어차피 그 남편 바보 아니야? 매일 배달이나 뛰고. 하하.'

'맞아. 눈치도 없어. 오빠, 금요일 오후 2시 비행기 맞지?'

'응, 김포공항에서 만나. 제주항공 KJ125편이야.'

'알았어, 오빠. 기대돼.'

저는 더 이상 읽을 수 없었습니다. 구역질이 났어요.

화면을 내리다가 사진들을 발견했습니다.

수진이와 강민호가 함께 찍은 사진들이었어요. 레스토랑에서, 호텔 수영장에서, 침대에서.

한 사진에는 수진이가 비싼 목걸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본 적 없는 목걸이였어요.

사진 밑에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오빠가 사준 목걸이 너무 예뻐. 200만 원짜리래. 남편은 이런 거 절대 못 사줘. 배달해서 번 돈으로는 어림도 없지. 하하.'

저는 노트북을 닫았습니다. 더 이상 볼 수 없었어요.

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 제주도 독채 풀빌라... 아무도 없는 곳...'

분노와 슬픔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둘 다... 둘 다 용서 못 해.'

저는 결심했습니다.

복수하기로요.

그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 제주도 독채 풀빌라... 아무도 없는 곳...'

저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 토요일부터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까지.

일주일 내내 저는 준비했습니다.

먼저 필요한 물건들을 샀어요.

휴대용 가스버너, 라이터 오일, 긴 양초 몇 개, 그리고 불에 잘 타는 마른 나뭇가지들.

모두 현금으로 샀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요.

그리고 제주도행 비행기표를 예약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대 비행기로요. 수진이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편이었습니다.

해외 밀항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인터넷 다크웹에서 밀항 브로커를 찾았어요.

한 브로커에게 연락했습니다.

'제주도에서 베트남 다낭까지 갈 수 있습니까?'

'가능합니다. 제주도 서쪽 해안에서 출발합니다. 위조여권을 함한 비용은 1,200만 원입니다. 배편으로 10일 걸립니다.'

'언제 출발 가능합니까?'

'매주 토요일 자정. 정확한 장소는 출발 당일날 알려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로 예약하겠습니다.'

'확인되면 계좌 알려드리겠습니다. 금요일까지 입금해주세요.'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은행에서 현금 2,000만 원을 인출했어요. 밀항 비용과 베트남에서 쓸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서류들, 옷 몇 벌을 작은 가방에 챙겼습니다.

목요일 저녁, 수진이가 말했습니다.

"여보, 내일 친구들이랑 제주도 가. 2박 3일 여행이야."

"응? 갑자기?"

"아니, 한 달 전부터 계획한 건데 깜빡하고 말 안 했네. 미안해."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래, 재미있게 놀다 와."

"응, 고마워. 여보는 주말에도 배달 나가?"

"응, 주말이 더 바쁘잖아."

"그래. 조심해서 일해. 나 일요일 저녁에 들어올게."

"알았어."

수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를 악물었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어요.

'내일이야. 내일 모든 걸 끝낸다.'

금요일이 밝았습니다.

금요일 아침, 저는 일찍 일어났습니다.

회사에 사직 의사를 이메일로 보냈어요. 급하게 개인 사정이 생겼다고요.

수진이는 오전 내내 캐리어를 쌌습니다. 예쁜 옷들, 비키니, 화장품. 꼼꼼히 챙기더군요.

"여보, 나 공항 가볼게."

"응, 잘 다녀와. 친구들한테 인사 전해."

"응, 고마워."

오후 12시쯤 수진이가 집을 나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갔어요.

저는 10분 후에 집을 나섰습니다. 배낭을 메고, 준비한 물건들을 챙겼어요.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출발 라운지를 확인했어요.

수진이가 보였습니다. 한쪽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그리고 10분 후, 강민호가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포옹했어요. 공항 한복판에서요.

저는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두 사람은 탑승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저도 제 탑승권으로 보안검색을 통과했어요. 저는 다사람보다 20분 빨리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제주도에 도착하니 오후 4시였습니다.

렌터카를 빌렸어요.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수진이 이메일에서 확인한 풀빌라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했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독채 풀빌라'

차를 몰고 그곳으로 향했어요.

40분쯤 걸렸습니다.

풀빌라에 도착했어요. 정말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주변에 다른 집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가장 가까운 집도 500미터는 떨어져 있었습니다.

완전한 독채였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혼자 서 있는 예쁜 집이었죠.

주차장에 렌터카 한 대가 보였어요.

'이미 도착했구나.'

저는 조금 떨어진 숲속에 차를 숨겼습니다. 풀빌라가 보이는 위치였어요.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차 안에서 기다렸어요.

밤 10시가 됐습니다.

창문으로 두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어요. 두사람의 그림자가 하나로 겹쳐보였죠

밤 12시가 됐습니다.

불이 꺼지고 두 사람은 잠든 것 같았어요.

새벽 1시가 됐습니다.

이제 실행할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배낭을 메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조용히 풀빌라로 다가갔어요.

마당에는 수영장이 있었습니다. 물이 잔잔했어요.

집 뒤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작은 창문이 하나 열려 있었어요. 환기용 창문이었습니다.

저는 배낭에서 준비한 물건들을 꺼냈습니다.

라이터, 오일을 적신 천, 마른 나뭇가지, 긴 양초.

집 뒤쪽 나무 데크 밑에 마른 나뭇가지를 쌓았어요. 그리고 오일 적신 천을 여러 장 올려놓았습니다.

집 옆쪽에도, 앞쪽 입구 쪽에도 같은 작업을 했습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어요. 손이 떨렸습니다.

'이제 돌이킬 수 없어.'

저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정말 이래야 할까?'

하지만 환청이 들렸어요. 전화 통화하던 수진이의 그 목소리가요.

'걔는 바보야. 눈치도 없고. 배달이나 뛰고.'

12년이었습니다. 제가 수진이를 위해 헌신한 시간이요.

저는 라이터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집 뒤쪽 나뭇가지에 불을 붙였습니다.

불이 순식간에 타올랐어요.

그 다음 집 옆쪽에도 불을 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쪽 입구 쪽에도요.

불길이 세 방향에서 동시에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뒤로 물러나 숲속으로 갔습니다.

나무 뒤에 숨어서 지켜봤어요.

불길이 점점 커졌습니다.

나무 데크가 타기 시작했고, 벽으로 번졌습니다.

5분쯤 지났을까요.

불길이 집 전체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10분이 지났습니다.

불길은 더 커졌습니다.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하지만 여전히 안에서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문이 열리는 소리도 없었고, 비명도 없었습니다.

'잠이 깊이 든 건가... 아니면...'

저는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15분이 지났습니다.

집은 이제 완전히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지붕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하지만 아무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20분이 지났습니다.

저는 계속 기다렸습니다. 혹시라도 누군가 나올까 봐요.

하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30분이 지났습니다.

집은 거의 다 탔습니다. 골조만 남아 있었어요.

'아무도... 나오지 않았어...'

제 다리에서 힘이 빠졌습니다. 주저앉을 뻔했어요.

'내손으로 죽인거야...'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군가 신고한 것 같았어요. 아마 멀리 떨어진 집에서 불빛을 봤나 봅니다.

저는 숲속을 빠져나와 차로 뛰어갔어요.

시동을 걸고 그곳을 벗어났습니다.

손이 떨렸습니다. 핸들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었어요.

'내가 뭘 한 거야... 내가 뭘...'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저는 제주도 서쪽 해안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밀항 브로커가 알려준 장소였어요.

새벽 2시쯤 도착했습니다.

한적한 어촌 마을이었어요. 작은 선착장이 있었습니다.

브로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박성준 씨 맞습니까?"

"네."

"돈 준비하셨습니까?"

"여기 있습니다."

저는 현금 1,200만 원을 건넸습니다.

브로커가 세어보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좋습니다. 배는 저기 있습니다. 타십시오."

작은 화물선이 정박해 있었어요.

저는 배에 올랐습니다.

화물칸에는 저 말고도 3명이 더 있었어요. 다들 각자의 사연이 있어 보였습니다.

배가 출발했습니다.

저는 어둠 속에 앉아 떨고 있었습니다.

'내가... 내가 뭘 한 거야...'

두사람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배는 10일 동안 항해했습니다.

좁고 어둡고 습한 화물칸이었어요. 먹을 것도 변변치 않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제 생각이었습니다.

밤마다 악몽을 꿨어요.

불타는 집,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오지 못한 사람들.

'내가 살인자가 된 거야...'

10일 후, 배가 멈췄습니다.

"도착했습니다. 베트남 다낭입니다."

저는 배에서 내렸습니다.

따뜻한 바람이 불었어요. 햇살이 눈부셨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어두웠습니다.

새로운 땅이었지만, 저는 도망자였습니다.

대학 후배 민준이한테 연락했습니다.

"민준아, 나 성준이야. 다낭에 왔어."

"형? 진짜? 어떻게 된 거야?"

"나중에 자세히 얘기할게. 일단 좀 도와줄 수 있어?"

"물론이지, 형. 어디야? 지금 마중 나갈게."

30분 후, 민준이가 차를 몰고 왔습니다.

"형, 무슨 일 있었어? 얼굴이 왜 그래?"

저는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나중에 얘기할게..."

민준은 더 묻지 않았습니다.

저는 민준의 게스트하우스에 정착했어요.

하지만 제 마음은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다낭에 온 지 보름쯤 지났을 때, 한국 뉴스를 검색했습니다.

'제주도 풀빌라 화재... 2명 사망'

기사를 읽었어요.

'지난 금요일 밤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독채 풀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2명이 숨졌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사망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38세 김씨와 43세 강씨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연기 흡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조사 결과 전기 합선이나 가스 누출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저는 노트북을 닫았습니다.

손이 떨렸어요. 숨이 막혔습니다.

'정말... 정말 그렇게 된 거야...'

밤마다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불타는 집, 그 안에 갇힌 사람들, 도움을 청하는 소리.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그게 더 무서웠습니다.

'왜 나오지 않았을까... 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두 사람은 술을 많이 마셨다고 했습니다. 풀빌라에 도착해서 와인 몇 병을 마시고 잠들었던 거였어요.

깊은 잠에 빠져서 불이 난 걸 못 느꼈던 겁니다.

연기에 먼저 질식했고요.

저는 그 사실을 알고 더 괴로워졌습니다.

'내가... 내가 죽인 거야...'

민준이가 걱정했습니다.

"형, 괜찮아? 요즘 너무 안 좋아 보여."

"괜찮아..."

"무슨 일 있었어? 말해봐, 형."

저는 도저히 말할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났습니다.

3개월, 6개월, 1년.

악몽은 계속됐지만, 저는 살아야 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일을 도왔어요. 손님들을 맞이하고, 청소하고, 예약을 관리했습니다.

1년쯤 지났을 때, 레아라는 여자를 만났습니다.

베트남 여자였어요.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

레아는 제 어두운 과거를 몰랐어요. 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가까워졌고, 결국 결혼했습니다.

2년 후, 아들이 태어났어요. 준희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도 잘 됐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저는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밤마다 저는 악몽을 꿨어요.

지금 이 순간, 저는 게스트하우스 테라스에 앉아 있어요. 준희가 옆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고, 레아는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파도 소리가 들리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평화롭지 않습니다.

밤마다 그날 밤이 떠오릅니다.

불타는 집,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오지 못한 두 사람.

저는 그들을 죽였습니다.

복수라는 이름으로요.

후회하냐고요?

매일 후회합니다. 매 순간요.

수진이가 저를 배신한 건 사실입니다. 12년의 결혼 생활을 무너뜨린 것도 사실이고요.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았지만, 제 양심이 매일 저를 심판합니다.

준희를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나는 이 아이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있을까?'

레아를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이 착한 사람은 내 진실을 알면 어떻게 될까?'

저는 평생 이 짐을 지고 살 겁니다.

도망쳤지만, 제 죄책감에서는 도망칠 수 없습니다.

평생 행복한 척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제가 지은 죄에 대한 대가일 겁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이야기는 완전한 허구이며, 어떠한 실존 인물이나 단체와도 관련이 없습니다.

※ 방화 및 살인은 극악무도한 범죄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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