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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도토리 Nov 10. 2019

매일 아침 나는 죽음을 생각합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1. 끝이 오면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

'오늘이 그날인가? 나는 준비가 되었나? 나는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원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있나?' -p95-
"무엇보다도 우리 문화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도록하네. 우린 거짓된 진리를 가르치고 있어. 그러니 스스로 제대로된 문화라는 생각이 들지않으면 그것을 굳이 따르려고 애쓰지말게. 그것보다는 자신만의 문화를 창조해야해.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네. 그래서 그들은 나보다 훨씬 더 불행해. 이런 불편한 상황에 처한 나보다도 말이야." -p51-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인지하게 됬을 때, 우리가 일상적으로 반복하던 실수를 더 잘 알아차릴 수 있다. 

- 정말로 소중한 가치들을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기 쉽다는 것.

- 순간순간의 감정들에 휩싸여 두고두고 후회할만한 선택을 하기가 쉽다는 것.



2. 삶의 본질을 흐리는 일상의 노이즈들

그래, 인생은 밀고 당김의 연속이네. 자넨 이것이 되고 싶지만 다른 것은 해야만 하지. 이런 것이 자네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자넨 너무나도 잘 알아. 또 어떤 것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하지. 그걸 당연시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야. 밀고 당김의 긴장은 팽팽하게 당긴 고무줄과 비슷해.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그 중간에서 살지. -p55-

불현듯 찾아오는 깨달음의 순간에 알아차린 배움들일지라도,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다보면 그러한 깨달음들은 자연스럽게 희석되곤 한다.

- 우리는 치열하게 공부하고 노력해야만 회사에서, 커리어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조금이라도 쉬거나 시간을 낭비하면 남들에 비해 뒤처지는 것 같고 불안해 하기 쉽다. 지금 눈앞에 높인 수많은 과제들을 보고있노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술한잔하는 시간을 뒤로하기가 쉽다. 

-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사이일지라도 때때로 서로 다른 표현 방식으로 인해, 서로에게 품는 다른 기대로 인해 상처를 주고 받는다. 지나고 돌아보면 별 것 아닌 일일지라도, 그 당시의 감정으로 인해 후회할만한 선택을 하기가 쉽다. 



3. 충만한 삶을 위해 우리가 소홀히 하면 안되는 가치들

자기의 상황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상황에도 마음을 쓸 때, 그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어.
나는 다른 사람과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이 있다고 믿네. 그건 상대방과 정말로 '함께' 있는 것을 뜻해. 지금처럼 자네와 이야기하고 있을 땐 난 계속우리 사이에 일어나는 일에만 신경쓰려고 노력하네. 지난주에 나눴던 이야기는 생각하지 않아. 이번 금요일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지. 코펠과 인터뷰를 할 일이나 먹어야 하는 약에 대해서도 생각하질 않아. 나는 지금 자네와 이야기를 하고 있어. 오직 자네 생각만 하지  -p145-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을 바쳐라. 자기를 둘러싼 지역 사회에 자신을 바쳐라. 그리고 자기에게 목적과 의미를 주는 일을 창조하는 데 자신을 바쳐라 -p138-

우리가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에게 좀더 순수한 관심을 가져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이 표현하고, 관심갖고, 그들을 위한 시간을 내고 소통하는 것이 의미있는 삶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 아닌지. 



4.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죽음을 생각합니다.

죽음이라는 이벤트를 상상할때면 일상에서 나에게 상처를 주거나 힘들게 하던 무수히 많은 일들이 사소한 일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이 시사하는 바는 결국 그런 사소한 것에 나의 에너지를 쓰는게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나의 에너지를 써야한다는 것이 아닐까.


11월 5일 아침의 기록


언젠가는 죽음이라는 것이 당연히 올 것임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애석하게도 그것을 상상하기란 쉽지않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물음을 던진다. "내가 내일 죽는다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고 싶을까?" 

매 의사결정의 순간에 내 삶의 끝을 고려할 수 있다면, 일시적인 감정에 휩싸여 좋아하지 않는 선택을 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좀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삶을 바라보고 행동하고 사유하게 만들어준다랄까. 

나는 매일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삶의 조각들로 채우기 위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며 하루하루를 만들어 간다.




당신은 만약 내일 죽는다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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