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5 - 19.12.1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일한 개발스펙으로 일하는것의 파워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확실히 대화가 들었고, 어려움을 겪었을때 도움을 훨씬더 잘 요청하고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동료가 있음으로 인해서 느낄 수 있는 든든함이 주는 심리적 효과가 굉장히 큰 것 같다. 3명이서 큼직한 기능 3개 맡으니까 벌써 개발이 다 끝난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업무 분담을 하니까 다른 부분에 대한 걱정없이 내가 맡은 부분에 대한 책임에만 집중하기가 훨씬 더 쉬운 듯.
더 빠르게, 더 잘 개발해나가려면 (언젠가는 각자의 Speciality를 살려야겠지만) 지금은 서로의 스펙을 통일하고 Interaction을 최대한 늘리는게 좋지않을까 싶다. 그런 관점에서 RN에서 안주하는게 아니라, RN이 어느정도 안정화된다면 Web과 서버 개발을 위한 학습을 하고 개발 파트에서 나의 Role을 넓혀가보는 것 도 좋을 듯.
칸반을 이용해서 프로덕트 관리를 잘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활용해야할까. 단순히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의 리스트만을 확인하기 위해서 칸반을 쓰는거라면 칸반은 거의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칸반은 팀이 리소스를 쓰고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게끔 도와주고, 최우선 순위의 프로젝트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툴이 되어야한다고 본다. 칸반의 WIP에는 지금 가장 중요하고, 우리에게 가장 유의미한 배움을 가져다 줄 프로젝트들만 있어야하지않을까.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팀은 칸반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지금은 단순히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리스트로만 관리되고 있는 것 같다. 우선순위 관리 측면에서 칸반이 제대로 working하려면 그것을 모니터링하고 우선순위 측정 및 조정을 책임져주는 사람(일반적으로 PM이나 PO가 되겠지)의 존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팀의 대표는 나와 생각이 많이 다른 듯. 일하는 시스템이나 프로세스가 불완전하기에 더욱더 중심을 잡아줄 PM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 역할마저 불완전한 시스템에 위임하려고 하니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
마음같아서는 내가 PM 역할을 갖고 리드해보고 싶은데, 그랬을때 과연 정말로 우선순위대로 프로젝트를 정렬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내면의 의구심이 있다. 결국 Product의 Core Value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대표이고, 대표가 되어야하기 때문.
글을 적다보니 그냥 내가 잘 설득을 못한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사업의 본질이 그냥 사람을 잘 설득하고 동기부여하는 것에 있지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문제의식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때마다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하고 돌이켜보게 되는 것 같다.
회사 업무시간 조정으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이 좀 바뀌면서 시간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래는 오후 9-10시정도되면 컨디션이 다시 좋아지면서 새벽까지 내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아침에 일찍 출근하 다보니까 10시가 되면 좀 피곤해지는 경향이 생긴 듯. 1시가 넘어가면 확실히 피곤하다. 과도기라서 이런 것 같은데 얼른 적응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