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부모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자녀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드는 진짜 이유

by 더블와이파파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비슷하지 않을까요.


좋은 곳에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해요.


"이런 곳은 아이가 참 좋아하겠지."

"이건 우리 아이가 정말 잘 먹는 음식인데."


좋은 장소를 찾아 나서고, 몸에 좋다는 음식을 골라 담으면서 아이를 위해 애쓰는 그 마음.

그건 분명 진심일 거예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도 스쳐갑니다.

‘왜 이렇게 아이에게 마음을 쏟게 되는 걸까?’

아마도, 아이가 ‘또 다른 나’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거예요.


닮아서 좋고, 닮아서 싫고, 닮았지만 분명히 나와는 다른 존재. 그게 아이라는 존재 아닐까요.

그래서일까요. 아이를 대하는 일이 가끔은 나 자신을 마주하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아이를 통해 겉으로는 보지 못했던 내 안의 나를 보게 되는 거죠.

그래서 더 기대하고, 더 아쉬워하고, 더 많은 마음을 쓰게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결국, 아이는 내가 아니잖아요. 닮았을 순 있어도,

아이는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존재입니다.


그래서 ‘놓아주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자주 깨닫게 됩니다.

아이를 위한다고 하면서도, 그 안엔 나를 위하는 마음이 조용히 숨어 있는 순간이 많아요.


진짜 아이가 원하는 건 맛있는 음식이나 멋진 장소가 아닐지도 몰라요.

그저, 엄마 아빠와 눈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그게 가장 좋을 수 있어요.


식탁에 함께 앉아 밥을 먹으며 눈을 마주치는 일.

하루를 마치고 나란히 앉아 "오늘 어땠어?" 하고 묻는 그 한마디.

그 속에는 "너는 나에게 소중한 존재야." 라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이 담겨 있겠지요.


눈을 마주한다는 건, 그 존재를 온전히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 순간만큼은 당신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는, 조용하지만 확실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그 눈빛 안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얻어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거창한 노력이 필요한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저, 자주, 깊이, 따뜻하게 아이의 눈을 바라보는 일.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부모의 눈을 바라보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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