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꽤 이기적인 사람이었어요

이기심과 이타심의 경계에서

by 더블와이파파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친 뒤, 샤워를 하기 전에 꼭 하는 일이 하나 있다.

탈의실을 한 바퀴 둘러보며, 바닥에 젖은 수건이나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운동복이 있는지 살핀다.


그리고 그것들을 조심스럽게 주워 세탁 바구니에 넣는다.

(맨손으로 집지는 않는다. 내 수건으로 감싸서 옮긴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센다.

“운 하나, 운 둘… 아싸, 오늘은 운 셋이다.”


탈의실이 너무 깔끔한 날이면, ‘오늘은 운이 없는 날인가?’ 싶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 습관은 일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에게서 배운 것이다.

오타니는 쓰레기를 주우며 “운을 줍는다”라고 말한다.

연간 800억 원을 버는 세계적인 스타가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수건과 운동복을 줍는 이유는 헬스장 청결을 위함이 아니다.

운이 올지도 모른다는 믿음 때문이고, 그래서 이건 철저히 나를 위한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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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 출연한 김주환 교수는 뇌과학자들이 도달한 하나의 결론을 소개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 유일한 방법은,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밖에 없다.”


그 말을 들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넓은 의미에서 이타심이란, 결국 나를 이롭게 하는 방식이기도 하구나.’


누군가를 돕는 일이 결국 내 마음을 움직이고, 그 마음이 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


행복해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상상해 보자.

어쩌면 그 안에 당신의 답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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