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이 좋은 방향을 설계합니다.
어쩌면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누군가 짜놓은 설계도 위를 따라 살아왔다. 성장, 입시, 취업, 결혼, 육아. 타인이 그어놓은 루트를 따르는 것이 잘 사는 삶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마흔의 시점에서는,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 시점은 단순한 전환점이 아니다. 실존적 질문이 시작되는 시기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이런 물음이 내 안에 점점 고개를 든다. 혼란스러울수록 질문은 세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해야 한다.
앞으로의 삶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할 시간이다.
마흔은 지금까지 40년을 살아낸 경험과 앞으로 40년을 설계해야 할 책임이 마주하는 지점이다.
그래서 마흔의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 40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
지금 이 질문에 답하는 일은 인생의 설계도를 그리는 것이다.
그 시작을 위한 다섯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1. 나는 무엇을 할 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가?
몰입은 삶의 힌트다. 시간이 사라질 만큼 집중되는 일이 있다면, 그곳에 길이 있다. 그 일은 시간을 쪼개 써도 아깝지 않다. 오히려 삶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2. 나는 어떤 순간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가?
타인을 웃게 만든 경험이 있는가? 그 감정은 내가 가치를 전하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
3. 지금까지 해온 것 중, 쉽게 놓을 수 없는 건 무엇인가?
새로운 길로 가더라도, 지나온 경험은 나만의 힌트다. 익숙함 속에서 장점을 찾을 수 있다면 앞으로의 과정은 훨씬 쉬워진다.
4.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가족에게, 내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남고 싶은가? 그 바람대로 살아가는 삶이 나를 중심에 세운다.
5. 지금 내 하루는, 나를 중심에 두고 있는가?
어제 하루를 떠올려보자. 그 하루에 ‘나’는 얼마나 등장했는가? 자신을 중심에 두는 일. 그것이 진짜 내 삶의 시작이다.
이제는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를 증명해 내야 할 시기다. 지속 가능성이 더 중요해지는 시간. 그게 마흔이다. 불필요한 욕망을 덜어내고,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둘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시간.
“나는 앞으로 어떤 하루를 살고 싶은가.”
이 질문에 하나씩 답해가는 것. 그게 진짜 마흔의 인생 설계다. 누군가 짜놓은 삶의 소비자가 아니라, 이제는 내 삶의 생산자로 살아가야 한다. 지금부터 써 내려가는 매일이 인생의 후반전을 가장 단단하게, 가장 찬란하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