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 & Take
"대가", 바라는 마음.
이 두 글자가 사람이 사람에게 실망하게 되는 근원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작은 양보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내가 양보한 사실을 몰랐는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내심, 조금은 알아주길 바랐던 것 같다.
다른 누군가가 기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 사람 몰래 작은 노력을 기울인 적도 있다.
그때 문득, ‘이번에는, 내가 한 일을 알려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지 않으면 모를 테니까.
"내가 너를 위해 이런 노력을 했어."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잠깐 더 생각해 보니, 그렇게 말하는 순간,
처음 그 사람을 위해 가졌던 마음이 되려 상처받을 것 같았다.
그때는 단지, 그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했으니까.
그 순간에는,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같은 건 없었다.
그래서 말하지 않기로 했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은 알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때 아무 말 없이 지나쳤던 나의 마음이
오히려 더 깊이 그 사람에게 닿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혹시 몰라도 괜찮다.
이제는 나도 그 기억을 잊었으니까.
그 사람이 그때 기뻐했다면, 그걸로 내 역할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면, 그건 아마도 ‘기대’에서 비롯된 감정일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내 진심을 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
하지만 그런 기대는 대부분 생각보다 더디고, 혹은 기대보다 낮은 방식으로 돌아온다.
내 마음 그대로를 이해받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제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알아주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준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면, 모든 일이 오히려 ‘감사함’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하는 행위에 ‘대가’라는 마음을 지워보려 한다.
그 자체로, 이미 나에게는 충분한 감사함이 되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