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느 60대의 말을 전합니다

지금이 제일 좋더라

by 더블와이파파

지금 네가 걷고 있는 그 길,

나도 한 번 걸어봤단다.


40대.

겉으로는 다 괜찮아 보여도 속으로는 질문이 많아지는 시기지.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이게 내가 원했던 삶일까?”

“지금 이 선택이 맞는 걸까?”


참 이상하지.

많은 걸 이뤘는데도 어느 날 문득,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헷갈릴 때가 있어.


마치 멈춰 선 것 같은 기분. 속도는 줄고, 책임은 무거워지고, ‘나’는 점점 작아지는 시절.

그 마음, 나도 잘 알아.

내가 먼저 그 길을 걸었으니까.


20대엔 남이 전부였어.

남의 말, 남의 시선, 남의 기대에 따라 움직였지.

내 마음보다 남의 평판이 더 중요했어.


30대엔 남보다 앞서고 싶었지.

더 좋은 직장, 더 많은 연봉,

더 근사한 타이틀.

남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쉴 틈 없이 달렸어.


그러다 40대가 되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

사람은 다 다르다는 걸.

나와 다르게 살아도, 그게 틀린 게 아니라는 걸.

비교 대신 이해를 배우기 시작했지.


그리고 50대엔, 비로소 ‘나’를 찾기 시작했어.

“이게 나다운 삶인가?”

그 질문을 품고 내 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지.


60을 넘기고 나서야 이제야 알겠더라.

내가 제일 소중하다는 걸.


누구의 기준도 아닌,

내 마음의 평온이 내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걸.

그제야, 늦게 찾아온 평화가 참 고맙고, 참 따뜻하더라.


60대가 참 좋더라.

조급해하지 마.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


지금 품고 있는 그 질문들이 너를 너답게 만들어줄 거야.

성공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누구를 닮으려 애쓰지 말고, 그냥 너의 색으로 살아가.

누군가는 너를 보고 “참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말할 날이 올 거야.


그러니, 지금은 숨을 너무 참지 말고 가끔은 너 자신을 토닥여줘.

“수고했다”는 말, 남이 아니라 너 스스로에게 가장 자주 건네야 할 때야.


그렇게 조금씩, 아주 너답게 삶을 채워가면 된단다.

너는, 꽤 잘하고 있어.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00억 연봉, 정승재 강사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