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은 평생을 살아가게 하는 힘
여섯 살 아들의 눈이 가장 반짝이는 순간은 장난감이나 놀이공원이 아닙니다.
자기에게 ‘역할’이 주어졌을 때입니다.
물건을 가져오기, 신발장 정리하기 냉장고에서 음식 꺼내기 같은 작은 일입니다.
그 순간 아들은 달라집니다.
자신감, 책임감, 존재감이 눈빛에 담깁니다.
“나는 이 집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야.”
그 모습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역할과 신뢰는 어른에게도 똑같이 중요하다는 걸요.
사람은 누구나 효능감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나는 할 수 있고,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감정이죠.
아이에게는 심부름이 시작이고,
어른에게는 일과 관계 속의 책임이 그 역할입니다.
하지만 역할이 없거나, 인정받지 못하면 사람은 점점 자신을 잃어갑니다.
사람은 ‘쓸모’에서 오는 기쁨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느낌.
그게 사람을 살아 있게 합니다.
아들처럼, 우리도 역할이 주어질 때 눈이 반짝입니다.
“너 아니면 안 돼.”
“네가 해줘서 고마워.”
이런 말은 평생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남이 해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스스로 말할 수 있으니까요.
“나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