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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점에 갔다

재미로 보는 읽기 전 표지 관심법

by Aprilamb

길을 걷다가 조금 시간이 남으면 보통 근처에 보이는 서점을 들어가게 된다. 최근 신간들을 들춰보거나, 알록달록한 표지 일러스트를 감상하거나, 베스트셀러 구역의 책 제목들을 들여다보거나,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책을 열어 그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니까.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서너 달 동안 한 번도 서점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오늘 우연히 지하철 역을 나오면서 서점을 마주하게 되었다.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훅 둘러보지 않으면 저녁에 자기 전에 생각이 날지도 모른다.


급한 마음에 표지들만 쓱 훑어보는데,




이런 류의 제목이라면 90%는 저자가 일본인이다.



진심으로 인류의 나머지 반에게는 판매를 포기하는 겁니까?



'이송비 4억 4천만 원은 내가 낼 테니 일단 이송하라.'라고 하셨던 이국종 교수님. 책이라도 사서 보태야겠다.



한강씨는 상복이 참 많다.



설마 아름답게 태어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겁니까?



보노보노가 사라지니 뽀로로가 나타났는데, 심지어 직접 집필까지 했다고 한다.



제목을 '미슐랭 가이드'라고 하면 두배는 더 팔릴 것만 같다.





읽지 않고 떠들어대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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