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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월 Aug 24. 2021

자존감이 높은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뭐든지 해낼 수 있어!라고 생각했다. 일적으로 난 최고야. 선배들보다 잘 해낼 수 있다고, 아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착각이었다. 낮디 낮은 자존감을 가짜 자신감으로 채우고 있었다. 그저 남들에게 나의 단점을 비추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비난을, 힐난을 받기 싫었을 뿐이다.

진짜 나를 벗겨보니 그저 사람들이 무섭고 눈치 보이고 발을 동동거리며 사는 사람일 뿐이었다. 착각이었다. 나에 대한....

어렸을 때부터 혼자 결정하고 혼자 판단하고 혼자 짐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였을까. 이런 착각을 하는 것이. 아니면, 내 인생에서 격은 큰 사건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진 것일까. 어느 날 선배가 이야기했다. 그 사건으로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된 것 아니냐고. 왜 할 수 있는 말도 참고 있느냐고. 모르겠다. 선배가 이야기한 대로 사건이 나를 변화시킨 걸까?

어느 순간의 내가 진짜 나였는지... 내가 알던 내가 바뀐 것인지...

혼란스럽다. 혼란스러웠다. 혼란을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지금 알아챈 이 순간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지금의 난. 오늘의 내 자존감은 가짜다. 그저 만들어낸 것이다. 난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눈치를 보고, 의견을 내는데 주저하고, 일을 하면 실수를 할까 온갖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금 내 자존감은 하락해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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