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아빠 혼자 준비한 캐나다 유학 #5

직장인 맞춤 영어 공부법

by DOUX AMI

Chapter 5. 직장 다니면서 영어 시험 준비하기



대한민국 직장 생활 어디 가나 쉽지 않죠. 요즈음에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소위 워라밸이라는 개념이 많이 보편화되긴 했으나, 그래도 회사를 다니면서 퇴근 후에 또는 주말에 무언가를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게 특히나 공부라면 더더욱 어렵고 하기 싫겠죠. 그냥 일상적인 여행 영어를 공부한다면 여름휴가나 겨울 휴가를 위한 영어 준비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 두 달 해볼 수는 있겠지만, 이민이나 유학을 위해 시험 준비를 한다는 건 아무래도 마음가짐이 더 무거울 거예요. 그렇지만, 앞장에서 얘기했듯이 영어는 한국에서 미리 최소한의 수준 혹은 유학 목적인 경우 본과 입학 수준은 달성하고 나가는 게 현지 생활을 위해 필요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한국에서 영어 시험 준비를 했던 경험을 이야기해보고자 해요.


1. IELTS VS. CELPIP


많은 분들이 두 가지 시험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세요. 대학 입학에는 IELTS-Academic을 보니까 별 고민이 없는데, 영주권 프로세스를 위해 영어 점수를 낼 때는 IELTS-General과 CELPIP 중에 어떤 게 더 내게 유리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 거죠. 둘 다 분명한 차이점이 있고, 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방식 혹은 점수가 더 잘 나오는 시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두 시험의 방식에 대해 잘 이해하고 내게 맞는 시험 방식을 고르는 게 중요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둘 다 한 번씩 응시해 보는 것이겠지만, 거의 30만 원 가까이하는 시험 비용을 생각하면 가볍게 시험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요.


5-1.png IELTS Academic과 General 차이 (출처: oxfordhousebcn.com/en/)


우선 IELTS는 아카데믹과 제너럴의 구성이 거의 비슷해요. Listening 영역과 Speaking 영역은 두 시험 모두 동일하고, Reading 영역의 지문 길이나 내용 그리고 Writing 영역의 주제가 아카데믹이 좀 더 어렵다고 해요. 다행히 요즘에는 컴퓨터로 시험을 볼 수 있어서 Writing 하기가 좋은데요, 예전에 제가 처음 시험 봤을 때는 종이에 적는 거라서 문단 구성을 바꾸거나 문장을 추가하려면 싹 지우고 다시 적어야 하는 그런 무시무시한 환경이었어요. 그러니, IELTS는 꼭 컴퓨터 시험으로 보시길 바라요. 그리고 Speaking 시험이 실제 시험관과 1대1, 면대면 대화인 점이 특징이에요. 이걸 두려워하는 사람은 정말 어렵게 느껴질 텐데, 반대로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영어가 내가 리딩하지 않아도 되고 상대방의 질문에 따라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한국과 같은 비(非) 영어권 국가에서 시험을 보면 상대적으로 Speaking 점수가 후하다는 응시자들의 후기가 있어요. 이건 공식적인 의견은 아니지만,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캐나다에서 보는 시험과 한국에서 보는 시험의 기준이 같을 수는 없겠죠. 시험관들이 만나는 응시자들의 평균 영어 수준이 다를 테니까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이유로 영어 시험을 한국에서 꼭 보고 점수를 만들어 가라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한국에서 두 차례 IELTS-Academic 시험을 봤는데요. 첫 시험은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하기 위해 별다른 준비 없이 시험을 봤고, 그 뒤에 약 반년 정도 준비를 해서 다시 한번 더 시험을 봤어요. 그렇게 입학 가능한 영어 점수를 만들 수 있었어요.


IELTS 영어 성적표 中 일부


아마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저와 같이 Reading이나 Writing은 익숙한 반면 Listening이나 Speaking에서 어려움을 느끼실 거예요. 그래서 각 영역별로 준비가 필요해요. 그것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말이지요. 저는 기본적으로 Reading과 Writing을 함께 묶고, 그리고 Listening과 Speaking을 함께 묶어서 공부하는 방식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2. Reading과 Writing을 함께 공략하자


읽지 못하면 문제를 이해 못 하고 당연히 답을 쓸 수가 없죠. 더구나 Writing의 경우 스펠링을 틀리면 안 되기 때문에 많이 읽고 써 보는 연습이 필요한데요. 어차피 Reading은 지문을 읽고 맥락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Reading 테스트 연습을 하지 않고, Writing 답안을 많이 읽고 해석하는 것으로 Reading 시험 준비는 대체했어요. 그리고, Writing은 책을 사도 되고, 인터넷에 찾아보면 샘플 문제와 답안들이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모아서 하루에 하나씩 혹은 일주일에 두세 문제씩 문제를 읽고 해석하고, 답을 따라 써보면서 많이 쓰이는 표현이나 단어를 익히는데 주력했어요. 나중에는, Writing 답을 작성하는 방식, 즉 단락 구성 방식이 어느 정도 정형화된 패턴이 있어서 그 부분을 우선 머릿속에 익혀두고, 내 방식대로 문제에 대한 답을 적어보는 방식으로 Writing 시험 준비를 했었어요. 왜냐하면, Writing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주어진 도표나 그래프를 보고 해석하는 내용이고, 나머지 하나는 주어진 질문에 대해 나의 의견 (찬성 혹은 반대)을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가며 조리 있게 설명하는 일종의 에세이 작성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단락 구성 패턴이 생길 수밖에 없고, 또 그래야만 시험에서 기술적으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지요.


5-3.png 시험 예시 샘플 (출처: 구글 이미지 서치)



위의 예시와 같은 문제가 출제되는데, 특히 2번 문제의 배점이 더 높기 때문에 2번에 대해 대비를 많이 해야 해요. 앞서 단락 구성 패턴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아래와 같이 크게 4개의 단락을 각각 3~4개의 문장으로 구성한다고 생각하고 작성하면 돼요.


머리말

⌞문제에서 주어진 내용을 한 번 더 언급

⌞이슈 사항이 무엇인지, 문제의 요점을 한 번 더 짚어줌

⌞나의 의견

문단 1

⌞내 의견의 뒷받침 근거 1

⌞이에 대한 해석

⌞관련 자료

문단 2

⌞내 의견의 뒷받침 근거 2

⌞이에 대한 해석

⌞관련 자료

결론

⌞요약 문장

⌞내 의견 한 번 더 강조

⌞마무리 정리


저 포함 많은 사람들이 처음 시험을 접하면 당황하는 것이 근거가 되는 자료나 수치, 이론을 어디서 가져올지에 대한 것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시험은 영어 시험이지 논문이나 기술 시험이 아니라는 거예요. 내용의 일관성이나 통일성, 작문 실력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허구의 자료나 수치를 가져다가 적어도 알 길이 없다는 거죠. Speaking 시험 준비에서도 한 번 더 언급하겠지만, 영어 시험이고 객관적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머릿속에 꼭 새겨야 해요.


3. Listening과 Speaking을 함께 공략하자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는 바쁜 현대 사회의 직장인이라서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기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치의 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하죠. 그래서, Reading & Writing 세트와 마찬가지로 Listening과 Speaking을 한꺼번에 공략해야 해요.

우선 귀가 트이지 않으면 말하기에도 자신이 없어지기 때문에 듣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해요. IELTS 시험의 장점 중 하나는 학습 자료가 시중에 많이 있다는 점이에요. 책을 구입하면 제공되는 혹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Speaking 문제와 정답 MP3 파일을 활용해서 출퇴근 시간에 계속 듣는 거예요. 그냥 들으면 절대 안 들리기 때문에 처음에는 우선 문제와 답을 눈으로 보면서 듣는 게 좋고요, 어느 정도 내용이 머릿속에 저장되면 그다음에는 그냥 귀로만 들으면서 입으로 따라 말하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점심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한 문장씩 반복해서 들으면서 받아 적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어릴 때 학교에서 받아쓰기하던 생각을 해보면 왜 그런 훈련이 필요했을까 이제 이해가 되는 거죠. 특히 IELTS 시험의 Listening 테스트는 듣고 정답을 써야 하는 주관식이라서 번호 찍기로 맞출 수가 없는 시험이라 더욱 받아쓰기 훈련이 필요해요. 내가 분명히 아는 정답인데 정확한 스펠링을 기억 못 하고 헷갈려서 Predator 정답을 틀렸던 경험자가 드리는 말씀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받아쓰기와 반복해서 들으면서 입으로 작게 소리 내어 따라 말하기 이 두 가지가 핵심이에요.


5-4.png Speaking Mock Test (출처: youtube.com)


유튜브를 활용하면 출퇴근 시간 지루하지 않게 Speaking 공부를 할 수 있어요. 직장인의 자투리 시간 활용의 가장 키 포인트는 바로 출퇴근 길이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CELPIP 시험에 대해 얘기하자면 IELTS와의 장단점 비교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Reading 지문이 짧고, Writing 시험에서 스펠링 체크가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요, 각 영역별로 시간이 주어져 있지만 한 번 넘어가면 앞 문제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한 문제에서 막혀서 시간을 빼앗기면 시간 분배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에요. 물론, 그렇기 때문에 빨리 푸는 사람들은 정말 빨리 풀고 일찍 시험을 끝마칠 수 있어서 시험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게 사람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또 하나 단점을 꼽자면 시험 준비 자료가 시중에 많이 없어서, CELPIP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구매해서 여럿이 함께 나눠 쓰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Speaking의 경우, 문제를 읽고 대답을 녹음하고 넘어가는 방식인데, 이 부분은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시험 방식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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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png CELPIP General vs. LS (출처: celpip.ca/celpip-general-ls/)


참고로, CELPIP도 General과 LS 두 개의 테스트가 있는데요, LS는 캐나다 시민권 시험용이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셔도 돼요. 위에 표에서 보듯이 CELPIP도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빨리 풀고 넘어가면 빨리 끝날 수 있고, Speaking을 한 자리에서 한꺼번에 이어서 보는 방식이라서, Speaking 테스트만 따로 보거나 잠시 쉬면서 준비해서 볼 수 있는 IELTS와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지요.

마지막으로 CELPIP 홈페이지에 가시면 무료 테스트 샘플을 해보실 수 있어요. (Reading & Listening)


5-7.png


[무료 테스트 URL 링크]

secure.paragontesting.ca/InstructionalProducts/FreeOnlineSampleTest/FOST


한 번 해보시면, CELPIP이 내게 맞는 시험인지 아닌지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거예요. 시험 종류를 먼저 빨리 선택하시고3달 혹은 6달 정도 뒤로 시험일도 미리 예약해 두신 후, 그다음에 각종 온/오프라인 학습 자료를 이용해 집중해서 공부하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 얻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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