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HABR을 위한 노래

by 바 람


내게 없어 부러웠던 친구가

내게 없는 것으로 살아간

친구로 풍성해진다.


살아보지 못한 삶이

나 아닌 나로

벗이 되어 하나 된다.


앞서간 선인들도

자라는 후배들의 삶도

동시대 삶이

만발한 봄꽃같이 풍성하다.


나도 그렇게 살았을 법한 삶이

친구를 통해 살아본다.


연민도 위로도

뿌듯함도


한철 피고 지는 삶이

영원으로 녹아든다.




2020년 제주동백수목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