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R을 위한 노래
내게 없어 부러웠던 친구가
내게 없는 것으로 살아간
친구로 풍성해진다.
살아보지 못한 삶이
나 아닌 나로
벗이 되어 하나 된다.
앞서간 선인들도
자라는 후배들의 삶도
동시대 삶이
만발한 봄꽃같이 풍성하다.
나도 그렇게 살았을 법한 삶이
친구를 통해 살아본다.
연민도 위로도
뿌듯함도
한철 피고 지는 삶이
영원으로 녹아든다.
바람은 대상을 통해서 존재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