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 shopping, foods
마이애미 도시는 아름다운 건물과 거리예술의 상징인 벽화, 미국 속의 쿠바로 불리는 리틀아바나등 볼거리가 많다.
마이애미 Perez Art Museum Miami (페레즈 미술관), 하필이면 휴관일이었다.
아쉬움을 달랜다고 가까운 Brickell City Center (브리켈 시티센터)를 찾아갔다. 세련된 건축미가 돋보이는 쇼핑몰이다.
Design District는 개성 있는 명품브랜드의 샵들과 골목골목 가로수와 가로등등을 재미있게 연출한 분위기였는데, 서울 청담동과 가로수길을 한 곳에 섞어놓은 듯 생동감이 넘친다. 쇼핑샵 외에도 가볼 만한 갤러리나 박물관들이 많이 있었지만 다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뉴욕에서 제법 유명한 한식 고깃집 ’Cote‘ (꽃) 이곳 마이애미에도 있다. 운 좋게 예약 없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가 일품이다. 이번에도 큰딸이 쐈다.
2009년 전설적인 부동산개발자인 Tony Goldman에 의해 전개된 Wynwood Walls (윈우드 월즈)는 한물간 마이애미 산업단지를 예술, 쇼핑, 먹거리 등 다채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Ashop Crew, Hebru Brantley, Tristan Eaton 외 수많은 유명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거대한 벽면을 가득 채운 스케일과 생동감 넘치는 디테일은 2000년 초기 Graffiti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안정감과 완성도를 보여준다.
외국에 나가서도 외국 속의 외국을 찾는 재미가 있다.
숨겨진 보물 찾듯, 감춰진 뒷이야기를 듣는 듯 미국 속의 쿠바를 찾게 된다. Little Havana가 그곳이다.
‘아메리칸 셰프’라는 영화로 이미 쿠바샌드위치에 대한 궁금증이 가득했는데, 막상 그 크기며 열량에 압도되어 쉽게 손이 가질 않는다.
이런 다양함이 자리 잡기까지 얼마나 많은 갈등을 헤쳐나갔을까? 다양함의 실체를 확인하는 여행은 언제나 큰 즐거움이다.
서로서로 지킬 선들, 경계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계속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열린 마음과 관심, 이해, 허용, 관용, 존중.
새롭게 와닿는 단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