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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XA 매거진 Sep 08. 2019

Doxa Vol.2 한켠

#0 2호를 시작하면서

 무더위가 서서히 고개를 들던 6월 말. 

 갑작스레 비가 내리던 오후, 우리는 사당에서 작가 '한켠'님을 만났다. 

작가님의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1호 1작가 문학비평매거진 Doxa의 창간호 이산화편을 마치며, 우리는 다음 호 작가 선정에 꽤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이어진 섭외 끝에, 우리는 마침내 한켠 작가님과 만날 수 있었다. 과정은 지난했으나 결과는 든든했다.


 글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재미와 감동이 될 수도 있고 교훈이 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글은 낭만이라 생각한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그렇기에 더욱 이루고 싶은 낭만. 상상력의 나래를 통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글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곤 했다.


 우리가 한켠 작가님에게 주목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작가님의 글은 달콤한 로맨스 이야기와 뜨거운 혁명 이야기, 과거와 현재,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가슴 뜨거운 낭만이 있다. 



 Doxa 2호를 준비하면서 '어느 부분을 어떻게 다듬을 것인가'라는 문제는 언제나 거론되었다. 우선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2호를 준비했다. 한 호에 한 작가를, 다양한 시선에서 조명하는 것.


 또한 작가님이 누구인지, 그리고 작가님의 소설이 어떤 소설인지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 결과 비평 자체에 집중했던 1호와 달리, 2호에서는 인터뷰와 작가님의 소설에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


 인터뷰의 경우 작가와 소설을 소개하는 기본적인 문답부터 개별 작품의 특징을 묻는 심층 문답, 그리고 작가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문답까지 준비하였다(평론과 소설에 대한 내용은 다음 회차에서 세부적으로 다룰 예정이니, 이에 대한 설명은 잠시 미루도록 하겠다.).


 소설을 비쥬얼 아트로 바꾸는 과정도 전과는 달라졌다. 소설의 후일담을 만화로 제작했던 저번 호와 달리, 이번 호에서는 단편 소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의 내용을 사진과 일러스트로 제작했다. 소설을 글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맞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Doxa 2호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Doxa 2호 한켠편을 통해 한켠 작가님이 누구인지, 어떤 글을 어떤 생각으로 쓰는지 전해지기를. 그리고 그 속에서, 당신의 독창적인 생각 또한 발견하기를.


(2호에 관한 소식은 계속해서 전달됩니다.)


2호에 수록될 평론의 내용은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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