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양 Jun 18. 2018

<허스토리>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그녀들의 이야기

임수정, 이선균이라는 느낌 있는 배우를 기용한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에서 뼈 있는 코미디를 선보였던 민규동 감독이 6년 만에 신작을 들고 왔다.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이 1992년부터 1998년까지 7년간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펼친 법정 투쟁, 이른바 ‘관부재판’을 그린 <허스토리>다.

전작을 재밌게 관람했던지라 ‘실화영화’이면서 ‘법정영화’인 이토록 진지한 영화를 다루는 그의 솜씨가 어떨지 궁금했다.

영화는 정공법을 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이번 사건에 국한하면 그리 널리 알려진 바 없다는 점에서 사실관계를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임팩트가 있으리라 판단한 듯 하다. 플래시백 하나 없이 재판 과정을 순서대로 좇는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사회영화의 역할에 충실히 복무한다.



*브런치 무비패스 시사회에서 관람한 영화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