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든 밤

도연호

by 도연호

밤은 노랗게 멍들어 있었습니다


멍들은 조용했지만


제가 돌아누우면 반짝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숲으로 향했습니다


멀어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멍은 선명해집니다


백골이 되어

누가 나를 죽였을까

고민했습니다


반짝이는 일들은


사랑한다는 말처럼


멍이 희미해지고

보라색 새벽이 찾아옵니다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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