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호
이스트는 부풀어 있었다
고개 숙인 밀
아빠가 말한
나이테의 좌절같은 것으로
열기는 투명해서
팽창하는 가벼운 울음
푹 꺼진 식빵들이 나열된 창가
흘러내리는 오후의 햇살
갓 구운 냄새를 맡았다
이상하게 곰팡내가 풍겼다
타들어간 겉면과 부드러운 속살
베어물었다
생의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