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추구 속에서 바라본 삶의 본질

『어린 왕자』를 다시 꺼내며

by 유리의아빠

어릴 적 읽었던 『어린 왕자』는 나이가 들수록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동화 같지만, 그 속엔 삶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 질문들이 숨어 있다.

어린 왕자는 여행을 통해 술꾼, 왕, 점등인, 사업가, 지리학자 같은 어른들을 만난다. 그들은 각자 무언가를 쫓지만, 정작 왜 그러는지에 대한 답은 모호하다. 권력을 지녔지만 외로운 왕, 겉치레를 좇는 허영쟁이, 반복된 일 속에 사는 점등인, 직접 탐험하지 않는 지리학자… 그리고 무엇보다 별을 소유해 부자가 되려는 사업가가 인상 깊다.

“왜 별을 갖고 싶으세요?”
“부자가 되니까.”
“부자가 되면요?”
“다른 별을 살 수 있어.”

이 짧은 대화는 내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들은 왜 계속 새로운 걸 바라며 살아가는 걸까? 목표를 이루면 만족하기보다 또 다른 것을 원하게 되는 건 왜일까?

어린 왕자는 이런 순환 속에서 벗어난다. 여우를 통해 관계의 책임을 배우고, 결국 장미에게 돌아가는 걸 선택한다. 그 모습은 삶이란 끊임없이 ‘더 많이’ 가지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