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과 기술의 거리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돈을 번다는 건 과연 어떤 일일까?’
물건을 팔면 되는 걸까.
누군가의 부탁을 성실히 수행하면 되는 걸까.
겉보기에 단순해 보이던 이 질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쉽게 답할 수 없는 이야기로 다가왔다.
검색창에 “돈 버는 방법”을 입력하면, 수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중고거래 앱에 물건을 올리고, 동네 마켓에 참여하거나,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리는 식의 실천 가능한 조언들. 유튜브 영상 하나만 봐도 금세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친절한 설명도 가득하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흔히들 이것을 ‘돈을 버는 기술’이라 여긴다.
하지만 곧 알게 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방법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술’은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방법은 모방할 수 있지만, 기술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상대에게 어떤 말로 다가가야 할지, 진심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 무엇을 먼저 꺼내야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를 아는 감각.
그건 단순히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딪히고 겪으며 스며드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지금 너희가 배우고 있는 것이 단지 방식인지, 아니면 삶을 꿰뚫는 힘인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방법은 누군가가 알려줄 수 있지만, 기술은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배우고, 시도하고, 실패를 통해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다.
이를테면, ‘물건을 잘 파는 기술’은 단순한 설득이 아니다.
그 물건이 왜 필요할지를 이해하고, 그 마음에 닿는 언어로 건네는 것이다.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떻게 전하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이런 감각은 책으로는 배울 수 없다.
삶도 같다.
직장을 선택하고,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
하나하나가 결국 ‘사는 법’을 익혀가는 과정이다.
누군가의 조언이나 매뉴얼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마지막 선택은 늘 자신의 몫이다.
그 차이를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단지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그려가는 사람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