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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light Aug 29. 2016

학교 가기 싫은 쑥쑥이

회사 가기 싫은 아빠

개학을 하는 주가 시작되자 쑥쑥이는 매일 아침 주문을 외웠다.    

“아~ 학교 가기 싫다.” 하고.     


쑥쑥이의 바람과 상관없이 간은 흘렀고, 개학날이 되었다.

몇 번이고 방학 과제와 개학 준비물을 확인하고서야 겨우 집을 나선 녀석이 하루 종일 마음에 걸린다.     



똑똑. 돌아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경쾌하다.     

알림장을 꺼내면서 통신문도 함께 던지듯 건내준다.



“어~ 이거 우리 이야기네. 같이 볼까?” 하니,

“뭐가?” 하고 다가온다.     



자녀 : 학교 가기 싫어요.

부모 : 안 돼! 학교는 꼭 가야 하는 거야.(X)

       그래? 학교 가기 싫을 때도 있지. 혹시 무슨 일이 있니?(O)    



"무슨 일이 있니, 하고 물으면 쑥쑥이는 뭐라고 말할 거야?” 하니,

“아니야. 이것도 X야. ‘그래? 그럼 가지 마.’ 이렇게 해야지” 한다.     


통신문에는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대하는 여러 방법소개되어 있었다.    


“계속 학교를 못 가고 있으니 걱정이 되는구나.

솔직하게 말을 해 주면 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왜 학교 가는 것이 힘든지, 그리고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말해 줄 수 있겠니?”  하는 등의 방법이......




가끔(?) 아빠도 회사에 가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왜 힘든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말해 줄래."하는 말도 도움이 되겠지만,


"그래? 그럼 가지 마." 하는 맹목적인 지지 더 고플 때가 있다.

쑥쑥이, 너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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