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갈수록 놀이에 대한 욕망이 점점 커지는 둘째!
아빠~ 이리로, 이리로 와
쭉쭉이의 목소리가 첫째에 대한 나의 잔소리만큼이나 반복되기에,
“쭉쭉아~ 아빠 여기 아파~” 하고 꾀를 낸다.

“그래? 밴드 붙여줄게! 이리와 놀자.” 하기에
“언제 붙여 줄 거야?” 물으니,
“응! 자고 나서 해줄게. 밤에 자고 나서. 이리와.” 한다.

잠시 후
“아빠는 배고픈데. 쭉쭉아 김밥 싸줘~”
“응! 사줄게. 이리와. 이리~”
“언제 사줄 거야?”
“음... 자고 나서. 밤에 자고 나서. 이리와~ 아빠.”
그 후로도 녀석은 아빠와 함께 여행도 가고, 책도 읽어 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옛날이야기도 해 준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자고 나서, 밤에 자고 나서!!!
지금은 아빠의 몸과 마음, 모두를 온전히 자신에게 맡길 때라고 말한다.

월요일 10시.
너를 잠시 어린이집에 맡긴 순간이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