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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light Sep 07. 2016

이상한 훈육

둘째 어린이집에서 부모가 함께 하는 송편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30분 정도 진행되는 행사인데, 그게 뭐라고 나는 또 긴장한다. 아직도 낯을 가리는 아이들을  보면 누구 탓을 할 수 없다.


다행히 휴일인 아빠도 한 명 참석했다.

엄마와  아빠를 만난 아이들은 갑자기 오버액션을 시작한다.


그러다 한 아이가 음식재료가 놓인 테이블에 발을 올린다.


그러자 이를 본 부모가 훈계한다.


친구들을 봐! 누가 여기에 발을 올리니!!!


소리가 울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시무룩해진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가만...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음식을 놓는 테이블에 발을 올리는 것은 에티켓이 아니니 삼가야 하는 행동이라고?


어쩜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받아들이지는 않았을까!


순간 나의 훈육이 후자였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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