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이 꼽은 꼴불견 면접관 5
면접에서 지원자는 철저한 을이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에서 면접 경험이 있는 취준생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면접관들의 태도로 인해서 불쾌감을 느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74.5%가 ‘그렇다’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흔히들 하는 얘기로 면접에서 면접관들은 ‘갑’이고 지원자들은 ‘을’이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은 면접관의 태도가 추후 입사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 영향을 끼쳤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이를 본다면, 면접은 면접관이 일방적으로 지원자를 ‘선택’하는 과정이 아닌 지원자도 면접관의 태도를 보고 해당 기업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고 기업을 ‘선택’하는 상호작용 과정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취준생들이 직접 뽑은 최악의 면접관 BEST 5는 무엇일까요?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 조사 -1,553명 대상, 복수응답)
면접장에 들어가 긴장되는 마음으로 면접장에 앉았지만, 이내 실망하는 지원자 갹갹씨. 그 이유는 이력서에 당연히 써놨던 경력사항, 자격증 하나조차도 알지 못하고 처음 보는 듯이 되묻는 면접관의 태도 때문이었는데요. 지원자도 한 번의 면접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가는데 그에 비해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앉아있는 면접관의 태도가 꼴불견 면접관 5위에 올랐습니다.
이력서를 통해 지원자의 스펙, 경력, 자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담당자들이 채용을 결정하듯, 지원자에게는 연봉, 복지 등의 근로조건은 근로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정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당연한 정보를 묻는 지원자를 아니꼽게 보거나 정확한 대답을 회피하는 면접관들을 볼 때 많은 지원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합격을 해도 입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면접장에서 오가야 할 질문과 답변은 당연히 해당 기업, 직무에 대한 이해와 지원자의 직무경험 및 역량에 대한 부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원자의 가정사(부모님 직업, 생활수준)나 연애(애인의 유무, 결혼과 관련한 질문) 혹은 외모(외모 평가 혹은 비하적인 발언) 등 사적이고 불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면접관이 꼴불견 면접관 3위에 올랐습니다.
지원자의 출신 대학 등을 보고 대놓고 무시를 하거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유명하지 않은 대외활동, 봉사활동에 대해서 지원자가 해왔던 노력을 낮추어 보는 등 지원자의 스펙이나 경험을 지원자 앞에서 드러내면서 무시를 하는 면접관을 만났을 때 취준생들은 아주 큰 불쾌감을 느낀다고 답변하였습니다.
많은 면접관들이 면접장에 처음 들어오는 지원자의 인사나 말투와 같은 기본 예의가 첫인상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는 것처럼 지원자에게도 면접관의 태도로 기업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지원자를 존중하지 않고 ‘야’ 혹은 ‘한번 말해봐’와 같이 반말로 질문을 던지거나 비슷한 경우로 압박면접을 가장해 지나치게 모독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면접관을 만나면 해당 기업에는 합격을 해도 가고 싶지 않다는 지원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렇듯, 면접에서도 누가 갑이고 을인지를 구분하기보다는 서로 존중하는 태도로 상대방을 대하며, 면접이 서로에게 적합한 기업이고, 지원자인지를 알아보는 과정임을 인식한다면 더 건강한 면접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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