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로 나눌수록 무게는 경감될 거라 믿는다
대학원 생활 일기
벌써 2학차. 어느덧 석사 동기분들과 지난 학기보다 가까워져 식사도 사석에서 할 정도이다.
오늘은 점심식사를 하며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논문 주제 정하셨어요?”
“지도 교수님은 누구에요?“
오고가는 대화 속에 한숨 섞인 기대감이 애워쌌다
물론 석사 라고 하면은 당연히 논문과 연결이 된다
입학할 적부터 떠올린 토픽이지만
막상 코앞에 두니-
다들 마음이 조금씩 무거워지나 보다.
그래도 오늘 이야기를 나누며 얻은 것은
모두 같은 처지. 란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석사생들도 마찬가지다
처음이고 낯설고 어렵다
그렇게 서로의 고충을 나누다 보면
우리는 더불어 용기를 얻는다
나중에 심리학 자격증을 공부할 때도
서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사이가 긴밀하니, 솔직하게 털어놓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그것
그 자체로 힘이 되는 듯 하다.
중요한 것은 !
시작하는 용기다.
뭐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그 지점에 닿을 날도 오지 않을까?
라는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본다
아참 이번주 주말에는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기로 했다
오랜만이다
나는 10년간 11번의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달리기는 내 한계를 시험해보는 장이자
나를 성장시키는 기회를 주었다
풀코스 마라톤 42.195킬로미터를 완주했을 때 그 쾌감이란-
이번에는 하프지만,
다시 자신감을 되찾고
나는 마음만 먹으면
결국 해내는 사람이다 라는 사실을 -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이야기해줄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