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불 끄진 하얀 영화관
검은 스크린 속에서
화려한 월요일이 4D로 엄습해 온다
오래전에 멈춘 액자 속 자명종이
오늘도 제때 울부짖는가 보다
왼발에 바지를 끼우고
오른손에 셔츠를 걸친 채
입안의 거품을 쏟아내고
거울 속에 하얀 이빨을 드러내 보인다
끝까지 나를 보던 아내는
헛웃음을 짓고 현관문을 나가버린다
무슨 일인가
그제야 하던 동작을 멈추고
다시 침대로 돌아와 눕는다
숱한 새벽이 지나갔지만
아직 오지 않은 아침
고장 난 자명종 태엽을 감고
눈을 감는다
이대로
화려한 월요일 아침은
오지 않을 것인가
다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