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얼굴

by 이창룡
20250816_164041.jpg “자연은 말이 없다. 하지만 그 표정은,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침묵의 얼굴


오랜 시간 비바람을 견뎌온 나무 둥치에 깊게 패인 구멍이

마치 터널처럼 보인다.


그 검고 울퉁불퉁한 구멍 너머로 희미한 빛이 들어오고,

그 안에 보이는 세상은 흑백의 고요한 풍경이다.


이 나무는 수많은 계절을 겪으며 속이 비었지만,

그 빈 공간은 오히려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우리 삶의 고난과 아픔이 껍데기를 벗겨내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말해준다.


힘들고 어두운 터널 같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그 안에 새로운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저 나무처럼,

상처를 품고도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성장해 나가는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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