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비바람을 견뎌온 나무 둥치에 깊게 패인 구멍이
마치 터널처럼 보인다.
그 검고 울퉁불퉁한 구멍 너머로 희미한 빛이 들어오고,
그 안에 보이는 세상은 흑백의 고요한 풍경이다.
이 나무는 수많은 계절을 겪으며 속이 비었지만,
그 빈 공간은 오히려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우리 삶의 고난과 아픔이 껍데기를 벗겨내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말해준다.
힘들고 어두운 터널 같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그 안에 새로운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저 나무처럼,
상처를 품고도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성장해 나가는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