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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k Jan 02. 2023

절대 찾지 못하는 명상 선생님

이미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



J가 10년을 명상해온 스승님을 만나 질문했다.

“명상을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명상을 가르쳐 줄 선생님을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스승님은 답했다.

찾으려 하면 할수록, 절대 찾지 못할 것



J는 정답이라며 유쾌하게 웃어넘겼다. 그리고 그 대화를 옆에서 듣던 나는 생각했다. J는 정말 명상적 상태에 빠져본 적이 있었을까? 진심으로 원해 명상적 상태를 시도를 해보긴 했을까?



내가 처음 명상을 하고자 마음먹었을 때, “제대로” 배우고 싶어 명상원을 찾아갔다. 아마 J도 이때의 마음이랑 비슷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명상원에서 ”제대로 “ 배웠냐 묻는다면 ”하나의 방법론“을 배웠다. 그게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방법론을 배웠지만 결국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명상은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쉽고도 어려운 사실을 깨달으며 말이다. 그리고 그 이후 다양한 명상을 경험하며 테크니컬적 방법론, 제각각 다른 종류의 명상 등을 경험했다. 나 또한 나만의 체계를 정립하고 나에게 맞는 명상을 찾아가는 과정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도 아직 그 틀을 잡아가는 중이지만, 알 수 있는 사실 하나는 완벽한 명상법은 없다는 것. 명상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정말 수없이 많거니와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길이 존재한다. 결국 스스로 그 답을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답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의 명상을 시작해야 한다.



“너 자신을 밖에서 구하지 말라”

자기 신뢰의 저자 랄프 왈도 에머슨말한다.



외부에서 찾아 헤매는 방법론은 나를 도와주고 이것저것 경험의 폭을 넓힐 수는 있으나 결국 나는 내 안에서 답을 구해야 하며 내 안에서 그 답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



우리가 명상을 위한 아무리 좋은 스승을 찾아도,

우리가 삶을 이끌어 줄 멘토를 아무리 찾아도,

우리가 커리어를 성장시켜주기 위한 사수를 아무리 찾아도,



결국 답은 내가 찾아야 한다.

절대 스승을, 나를 이끌어 줄 신을 우리는 절대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바로 내가 스승이자, 우주이자, 신이자,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사랑과 행복을 갈구하나 이것은 이미 내 안에 존재하는 것이지 감각적인 열망은 아니다.


내가 나를 찾지 못하면, 스스로 정의하지 못한다면 아무도 나의 완벽한 명상 선생님이 되어 줄 수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찾으려 할수록 절대 찾지 못할 것이라는 스승님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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