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k Jan 27. 2023

두 사람이 지상에서 뜻을 같이 할 때

그 무엇이라도 이룰 수 있다. 

@__jelly_gum



나는 9호선 지옥철을 타고 출근한다. 평균 30분 정도 서서 가는데 은근히 책 읽기 좋은 시간이다. 적당한 긴장감으로 인한 집중력도 확보 가능하다. 주로 형이상학에 관한 책들을 읽거나 아침마다 마음을 다잡는 리추얼을 읽으며 의식을 깨운다. 저 깊은 의식에 내용을 새기기 아주 좋을뿐더러 똑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날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문장들이 있어 늘 새롭다. 



오늘은 잠재의식에 관한 내용을 읽고 있었는데 최근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에 답을 주는 문장을 만났다. 앞뒤 맥락과 관계없이 이 문장은 나의 의식에 노란 경고벨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물론, 하고는 싶지만 잘할 자신이 없다는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순풍의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갈아타는 환승 구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발걸음은 비단 몰아쳐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들의 시선, 불안감, 두려움, 걱정… 저 많은 장애물을 뚫고 지옥철에서 나가야만 다음 목적지로 갈 텐데 말이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저 들어오는 대로 힘없이 있노라면 나는 제자리도 아니고 후퇴하고 말 테다.



‘다음 스텝으로 올라가야지’라는 생각과 믿음을 확고하게 가지고 몸에 힘을 준다. 배에 힘을 준다. 배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목으로 힘을 낸다. 


“잠시만요, 저 내릴게요!”  

매거진의 이전글 배고픔으로부터의 자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