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질감

by 화운

나는 인형이 싫다

선물 받은 인형의 질감은

어찌하여 꼭 그 사람과 같은지


그가 떠나고 난 뒤에도

인형은 여전히 웃으며

그때 그대로 멈춰진 시간에 살고


나는 부드러운 질감에 파묻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쫓고


말이 없는 인형에게 의미 없는

질책과 하소연을 퍼부어

인형도 슬퍼하는 상상을 한다


그와 마지막 슬픔을 서로

부드럽게 안아보지 못했던 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