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러기

by 화운

먹다 보면 떨어져 버려질 과자 부스러기처럼

나의 마음이 누군가에게 한낱 먼지 일지라도

그리하여 홀로 미련하게 주워 담게 될지라도

그런대로 계속 부서져 보려고 해요


당신에게 내가 사소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

이 미련에 오로지 나만 아파해야 할 수 있기에

굳이 애써 부서지지 말라고 하는군요


결국 먼지 더미에 섞여 쓸어 담을 수 없더라도

눈에 들기 전에 흩날려져 버릴지라도


미련조차 없다면 결국 부스러기마저

남지 않아 일말의 우리마저 없어질까 봐

두려움에 계속 소리 없이 부서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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