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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Oct 14. 2022

바닷물결

수십억 개의 바다 물결은

부서지는 파도에 몰래 흘려보낸

그리움들이 다시 고스란히

밀려올 때마다 파먹은 흔적일 테지


깊이 묻어 떠나보내도 그리움은

더 크게 일렁여 당신 없는

빈 마음의 절벽에 부딪혀 깎아내니

한 움큼씩 베어먹은 마음이 물결이 되고

불규칙한 나를 흐르게 하는구나


물결 따라 항해하는 배 한 척

띄워보는 건 혹시나 그대가

못이긴 척 내 그리움의 물길을 따라

내 마음에 정착하길 바라기 때문일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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