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텃밭
by
화운
Jul 23. 2023
아래로
마음 한 편의 작은 텃밭이 있지
무엇을 심어야 할지 알 수 없었네
무작정 하나둘 심어 보았지
그게 무엇이든 열심히 밭을 갈았지
비옥한 땅에 맑은 비를 기대했지
이따금씩 가뭄과 홍수가 찾아왔네
열망했던 해와 비가 원망스럽곤 했지
할 수 있는 건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네
다시 밭을 갈고 씨앗을 심고 물을 주었네
그리고 텃밭에 깊숙히 나를 묻었네
열심히 돌봤던 텃밭에 마음을 뿌리내렸네
태풍이 와도 뿌리는 건재하길 기도했지
열매가 떨어지고 잎이 시들어도
곧은 뿌리만 있다면 일어날 수 있겠지
한가운데 깊숙히 나를 묻고 기도하네
keyword
텃밭
마음
다짐
9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화운
직업
시인
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워
59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불면증
고등어의 꿈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