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거품
by
화운
Nov 12. 2023
아래로
어제의 옷을 벗어던지고
새벽의 종소리에 일어나
머리를 감으려 샴푸를 쓴다
여러번 눌러도 빈 소리를 내며
거품만이 손바닥에 흘러내린다
빈 샴푸통을 열어 참지못한
울음으로 채워 머리를 감는다
오늘은 토해낸 감정을 씻어냈을까
머릿결이 유난히 차갑고 비리다
내일이 향긋한 샴푸의 향처럼
가득하길 바랐지만 거품만이
빈 샴푸통에서 요란한 소리를 낸다
너 또한 거품인 삶이지 않냐고
울음만이 가득한, 향기가 없는
keyword
샴푸
거품
울음
1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화운
직업
시인
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워
59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가을비
구름의 물리학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