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by 화운

원인불명으로 한평생 달고 살아온,

일상에 예고 없이 찾아드는 천식.

정착하지 못하는 내 걸음처럼

이 가파른 호흡은 종종 방황한다.


감동적인 순간에도 숨이 멎는다.

격동적인 슬픔에도 리듬을 잊는다.

지금 네 앞에서 불규칙한 내 호흡은

무엇 때문에 나를 종말로 몰아내는가.


네 눈망울 속에서 잠식되는 나는

이성이란 산소를 향해 수면 위로 헤엄치다

네 말의 흐름에 고른 호흡을 잊어버린다.

자꾸만 옅어지는 이성, 짙어지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