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롱 Mar 18. 2023

최근 브런치에 글을 못쓰는 이유

여행준비

최근 브런치에 새로운 글을 못쓰고 있다.

매일매일 글을 써서 올리고 싶지만,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글감이라는 게 타고난 작가님들처럼 매일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은 멀티태스킹이 되는 사람이 아닌 게 이유가 크다.




2019년 마지막 대만여행을 끝으로 거의 4년 정도 나의 해외여행은 끝이 났다. "가까운 나라라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해외로 가자!"라는 신념은 코로나 덕에 이미 부러진 신념이 되어버렸으며, 덕분에 여권마저 2022년 10월에 만료가 되어버렸다.


올해부터 코로나가 슬슬 잠잠해지기 시작하고, 항공편들이 여기저기 열리기 시작하자, 묵혀둔 해외여행 욕구가 물씬 피어올랐다. 가까운 옆나라부터 다시 해외여행을 시작해 보기로 마음을 먹고, 하나씩 준비를 시작한다. 여행을 위한 준비에 집중했기에 브런치에 글 쓰는 시간에 투자할 여유가 없어졌다.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는 건 어려우니까.


일단 2023년 나의 4년 만에 결정한 해외여행지는 도쿄이다. 일본을 10여 차례 이상이나 갔지만 이상하게 인연이 없던 도시. 나고야나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대마도 등 제법 많은 지방 도시를 다녔지만 도쿄만은 가보지 못했다. 지방사람이라서, 서울 방문이 불편하듯이, 도쿄도 불편한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시작은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구형여권, 신형여권, 여권사진


[여권만들기]

일본행 비행기를 끊기에 앞서 만료된 여권을 새로 갱신했다. "물가가 10년 전에 비해 엄청 올랐구나" 하고 느낀 건 여권사진을 찍을 때였다. 카톡으로 완료된 여권사진을 받는데 23,000원. 여권발급 53,000원. 여행은 시작도 안 했는데 76,000원이 날아갔다. 대신 동구청 주무관이 일을 열심히 하는지 3일 만에 여권이 나와서 조금음 빠르게 여행 편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숙소예약]

가장 먼저 준비한 건 숙소이다. 오랜만에 게스트하우스로 숙소를 정할까 비즈니스 호텔로 숙소를 정할까 아니면 캡슐호텔로 숙소를 정할까 고민하다, 일본의 체인 비즈니스호텔로 숙소를 정했다. 도쿄의 복잡해 보이는 지하철 노선도를 한참 바라보며, 우에노라는 지역에 숙소를 선정하고 부킹닷컴에서 4박 5일 일정을 예약했다.


[항공권결제]

두 번째 준비한 것은 항공권이다. 인천공항이라면 싸고 다양한 노선으로 여러 나라를 갈 수 있었을 텐데 울산 지방러에게는 김해공항 정도밖에 선택지가 없다. 대구공항까지 가서 나가는 거나 김해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도쿄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여기에 있다. 유럽이나 아메리카 쪽 항공편은 김해에는 없다. 해봤자 대만, 동남아, 일본 정도가 선택지니까. 이른 아침 출발하는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비슷한 금액에 항공권이 나왔길래 조금은 무난한 시간대의 제주항공을 선택했다. 이제 돌이킬 수 없다.


[코로나백신]

일본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예방접종을 3차까지 맞아야 한다. 모더나 백신만 2회 차 맞은 나는 PCR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그래서 3차 코로나 예방접종을 뒤늦게 신청. (노바백스) 회사에서 공가와 병가를 아직 제공해 줬기에 망설이지 않고 3월 말 백신 예방접종을 예약했다. 오랜만에 맞는 백신에 조금은 걱정이 된다. 다음 날 아프면 어쩌지..?


[보험가입]

번째는 여행자 보험. 국내여행을 갈 때는 여행자보험을 잘 들진 않는데, 해외의 경우 휴대품 손실면에서 보상이 필요했기에 가입했다. 별로 가격 비싸지 않기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가입을 추천한다.


[여행지선정/교통패스구입준비]

다음은 패스와 가고 싶은 곳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5월 출국을 앞두고 제법 여유시간이 있기에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하나하나 찾아보고 여행기를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 간단한 일기형 에세이로 올려볼까 고민 중이다.



방콕여행 때 미니소에서 구매한 여권케이스. 마블에 진심인 편


여행준비를 다 마치고 달력을 보니, 빼먹을 수 없는 보일러 법정검사가 5/21에 예정돼있다. 고민을 하다 검사일정 자체를 2주나 앞으로 당겨버렸다. 보일러를 못 돌려 수영장을 운영 못하기에 하루휴관이 필요한데, 그 일정까지 당겨버렸다. 내 해외여행이 더 소중하니까-. (회사 알빠노...ㅋ)




5/21-5/26 도쿄 출국. 4년 만에 해외여행에 괜스레 마음이 들뜬다. 재미있었으면 좋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