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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브룩스 Jun 29. 2024

가치와 가격

주관적인 것? 상대적인 것?



'가치'와 '가격'은 대해서 한 번 얘기해보고자 한다.

가치와 가격은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사전적 정의

가치 (Value, 價値) : 재화나 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느끼는 만족감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 가치를 사용가치(使用價値), 효용가치(效用價値) 또는 주관적 가치라고 한다.
가격 (Price, 價格) : 재화의 가치를 화폐 단위로 표시한 것을 말한다. 가격의 개념은 교환을 주요 수단으로 한다.

- 출처: 네이버사전 -


우선 사전적 의미를 한 번 따라가 보면,

'만족감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이해해 볼 수 있다. 만족감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니, 곧 상대적임을 알게 된다. 즉, 개인이 느끼는 정도에 따라 가치의 크기는 달라진다.

좋다고 생각하면 크고, 별로라고 느끼면 작은 것이다.


가격은 '가치'를 가격으로 즉, 숫자로 표기한 것이 지나지 않는다.

가격에는 표준이라고 칭할 수 있는 절대에 가까운 가격에 대한 기준이 있다.

반면에 가치는 사람에 따라, 물건에 따라 매겨지는 값이 상대적이다.




영학에서 상품 전략을 세울 때, 4P(Price, Product, Place, Promotion) 전략을 활용한다고 예전 글(상품기획, 그 시작과 끝 2)을 통해서 언급한 바 있다.

제조사가 상품을 만들어서 얼마에 팔지, 얼마를 받아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즉, 이 상품이 소비자에게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를 숫자로 표기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팔릴만한 물건을 팔릴 가격을 정하는 것은 모든 판매자들의 숙제이기도 하다.)

가격을 결정할 때도 일반적인 원론에 따라서 정할 수 있다.


일반적인 비용결정 이론에 따르면,


'직접비용: 상품원가(재료비/인건비 등을 포함한 직접비용)' + '간접비용(홍보 마케팅, 공장/창고, 물류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용 등)' + '제조사 이익(영업이익)' = 제품가격


예를 들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 그 제품 가격 그 업계의 사실상(De facto Standard Price) 표준가격이 된다.

표적으로 Apple이 출시하는 신제품들이 대개 그런 형태를 띠고 있다.

아이폰이 그랬고, 아이패드, 에어팟 프로 등의 유수한 제품들이 그랬다.

하나의 신제품 가격이 알려지면, 비슷한 제품가격이 그에 발맞추어 가격을 책정하곤 한다. 비단, 가격뿐이겠는가...(기능도 마찬가지다)

일상에서도 가격에 대한 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만약에 쓰던 제품을 당근마켓을 통해서 중고로 팔게 되거나 맘에 들지 않은 새 제품을 중고로 내놓는 경우가 그러하다.

우선, 이 제품에 대한 중고시세를 확인한다. 그리곤, 그 제품에 대한 상태를 보고 나서 그 제품보다 상태가 좋으면 (그 제품보다) 가격을 올려서 판매하려고 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가격을 내려서 판매하게 될 것이다.




가치는 상대적인 가격에 대한 숫자 표기다.

가치 비용을 결정하는 데에는 사실 일반적인 비용결정 이론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가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가치는 소유자가 가치를 부여해 이만큼의 비용을 매기겠다고 하면 그게 바로 가치에 대한 가격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얼토당토않은 가격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경매에 나온 물건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미술품, 골동품 등이 그러하다.

가치를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가격이 등장하곤 한다.

바로 '희소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희소성(稀少性, 드물고 적은 특성을 가지며 ‘부족함’을 뜻함)이 가치를 극대화해 가격을 최고로 상승시키는 발화요인이 된다.

구할 수 없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이 무한대의 가격으로 변화하는 마술을 부린다.

비단, 미술품, 골동품뿐이겠는가.

매진된 콘서트 티켓

구할 수 없는 명품가방

단종된 올드카

등이 수없이 많은 한정된 제품 가치가 가격이 된다.


이처럼, 제대로 된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은 매우 원론적인 이야기다.


세상이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사람의 행동을 눈여겨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늘 사고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무언가를 만드려고 하지 말고,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치에 주목할 때, 제품은 단지 거들뿐이다.

슬램덩크의 명대사처럼 말이다.

"왼손은 거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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