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전과 후

가설과 검증

by 닥터브룩스

과학에서의 가설과 검증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한다.

가설을 세우고 이메 맞는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서 가설을 증명하면 비로소 정립된 이론이 된다.

가설에 대한 정의가 필연이든, 우연이든 개의치 않아야 하는 부분이고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터무니없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검증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행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비록 결과가 말도 안 되는 것으로 끝난다 할지라도, 과학에 있어서 목표하고 있는 그 최종 목적지까지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가는 것 그것이 과학의 역할이지 않겠는가.

가설에 대한 신빙성과 그 신빙성을 바탕으로 있음 직한 논리적인 사고로 정립된 이론 그리고 이를 검증하는 단계로 이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건 그냥 개똥이론일 뿐이다.




출처: Pexels.comⓒ2021 Tara Winstead


기획에서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획도 과학과 마찬가지로 가설이라는 것을 세운다.

예를 들어,

“이런 성향의 소비자들은 이런 기능을 선호할 것이다.”

라고 가설을 세워보자.

단순한 한 줄 표현이다.

하지만, 이를 조각조각 뜯어보면 만만치 않다.

"이런 성향의 소비자들" → 어떤 성향의 소비자이인지를 정의해야 한다.

특정 소비자 성향을 정의하는 것을 넘어서 전체 소비자를 정의하고 정의된 각각의 분류된 성향을 범주화하고 정의한다. A 선호, B 선호, C 선호 등등.

"이런 기능" → 어떤 기능인지를 콘셉트와 시나리오를 정의해야 한다.

이 콘셉트에는 여러 가지의 데이터를 포함시켜야 한다.

가령, 트렌드 데이터, 판매 가격에 따른 소비자 범주화 즉 고급 제품, 중저가 제품, 초가성비 제품 등등.

"선호할 것이다." →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다.

선호한다는 의미가 어떤 의미인지를 분석하면 좋을 것이다. 매일매일 사용하는지, 또는 일주일에 서너 번, 혹은 한 달에 간헐적인 사용 빈도 등이 해당될 것이다.

단 한 줄의 표현이지만,

이 한 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난한 작업이 필요하고 충분히 많은 내용과 근거,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을 기반으로 검증해야 한다.

소비자 조사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보통은 흔히 알고 있는 설문조사, FGI (Focus Group Interview), Social 조사, 다이어리 설문조사 등 다양한 종류의 조사 방식들이 있다.

선택 기준은 해당 목적과 비용, 기간에 맞는 조사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가설(콘셉트와 시나리오)도 세웠고 검증도 했으니 이제 최종 보고서를 만들어보자.

최종보고서에는 앞서 정리한 모든 내용이 들어가기보다는

콘셉트와 시나리오만 있으면 된다 (적어도 필자가 생각하는 한 그렇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한다)

콘셉트 내용에는 프로젝트의 목적(Purposes)과 방향 (Directions), 그리고 사용자 이점 및 시나리오 (User Benefits and Scenario) 정도가 포함되어야 한다.

검증된 데이터들은 3가지 항목에 적재적소에 나누어서 넣으면 된다.

예를 들어,

A라는 제품/기능은 이러한 소비자들을 위해서 만들어졌고, 그 이유는 이런 성향의 소비자들은 이런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두루 지니고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A라는 제품/기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향후, 일회성 출시에 그치지 않고 초기 제품/기능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발전 및 개선을 하고자 함.

자세히 내용을 살펴보면,

시나리오는 이런 경우에 이런 장점이 있어서 예컨대 어렵지 않고 빠르고 쉽게 접근하고 사용가능하다든가, 사용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든가 하는 방식이다. 여기에서도 이런 경우는 소비자 성향과 사고방식을 검증한 데이터가 포함되고 이런 장점에는 답변된 데이터를 범주화하면 순위가 매겨지거나 정렬시킬 수 있다.


자, 초안이 만들어졌다.

이제 보고해 보자.

일단 깨질 마음의 준비부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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