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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벌 김화숙 Feb 20. 2021

간장병(간염, 간경화, 간암)의 자각증상

허리 통증이 간장병의 증상이었다니!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들 한다. 


정말 침묵할까? 어지간히 망가지고 병이 진행돼도 사람이 자각하기 힘든 건 맞다. 그러나 전혀 자각증세가 없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몸은 어떤 식으로든 말을 하고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병원과 의사가 말해 주지 않고 진단하지 못하기도 한다. 증세가 없는 게 아니라 현대의학의 한계가 있을 뿐이다. 


자기 몸의 소리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 병원이 하는 대증적인 처방을 따라가면 몸의 소리를 따르는 걸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나도 간암 진단을 받고서야 깊이 인정하게 된 진실이었다.       


내 몸은 이상 신호를 보냈지만 내가 들을 귀가 없었다. 죽을 듯한 피로감이 계속될 땐 뭔가 단단히 문제가 생겼구나 했다. 그런데 허리 통증이 간장병 신호인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시간 쓰고 돈 쓰고, 병원에 다녀도 허리 통증의 원인도 해결책도 못 찾았다. 암수술 후 자연치유와 함께 증상은 사라졌다.


평생 달고 살 운명인 줄 알았던 알레르기 비염도 B형 간염 항체가 생긴 후부터 깨끗이 사라졌다. 수시로 앓아눕게 하던 감기며 몸살도 잊히고 사라진 증상이다. 불규칙적인 똥, 헛배 부름, 차가운 손발, 추위 타는 것, 가슴 답답한 것...... 다 간이 보내는 메시지였는데 수신하지 못하는 '먹통'이 바로 나였다. 


간염, 간경화, 간암은 신호를 보낸다. '간 질환의 자각증상'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절판된 책이지만 김형태 씨의 <간질환 고치는 기적의 식이요법>이 잘 정리해 주었다. '2개월 시한부 말기 간암을 고치고 25년째 되던 해 김응태 씨'가 낸 책이다. "누우면 죽고 걸어 다니면 산다"는 게 김응태 씨의 생활지침이었다. 규칙적이고 철저한 운동과 식이요법은 내게도 언제나 옳았다. 


 맛있는 것을 찾는 것은 식이요법에는 절대로 맞지 않다. 이 병에 이로운 비타민 A나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고 소화가 잘 되며 변비 없이 배설이 잘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할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소식해야 하고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45쪽)


니시 건강 시리즈 코오다 미쓰오의 <간장병 나는 이렇게 고친다>에도 간장병 자각증상이 정리돼 있다. 단식, 자연식, 생채식, 소식 등 어떻게 먹느냐에 많은 지면이 할애돼 있다. 식이요법뿐 아니라 풍욕, 냉온욕, 붕어운동 모관운동 등 현대의학으로 낫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건강법도 유용하다.


그러나 필자는 그러한 상식을 깨고 단식요법 등 고칼로리 고단백식과는 전혀 정반대의 식사 내용으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따라서 간장에 육이나 계란의 과식 및 매일의 대식 벽이 나쁘다는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역시 건강생활의 기본 조건은 배 8부, 아니 배 7부이다. (61쪽)




간장병(간염, 간경화, 간암)의 자각증상/위의 두 권 책과 내 경험의 조합 


1. 피로감이 극심하게 지속되며 눈이 자주 감겨도 숙면은 취하지 못한다.

2. 변비가 심하고 변 양이 적고 습기가 없다. 변이 가늘다. 

3. 소변이 노란색이며 횟수가 잦아진다.

4. 소화가 되지 않고 속이 더부룩하다.

5. 식욕이 없어진다. 잘 먹지만 그 뒤가 좋지 않고 명치가 묵지근하다.

6. 혀에 백태가 낀다. 입에서 악취가 난다.

7. 눈이 쉽게 피로하고 간지럽기도 하며 빠지는 것 같다.

8. 기억력이 매우 떨어진다.

9. 잠이 오지 않아서 밤이 고통스럽다. 식후에 심하게 졸린다. 끊임없이 졸음이 온다.

10.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어깨나 목이 잘 결린다.

11. 항상 허리가 아파 정상적으로 누워있기가 힘들다.(흉추 4번, 8번)

12. 입술이 항상 습기 없이 메마른다.

13. 몸에 열이 많다. 식은땀이 흐른다.

14. 손발이 얼음장같이 차다. 찬 바닥에 눕지 못한다.

15. 피부가 거칠다. 

16. 항상 머리가 아픈데, 오후 5시 이후 심하다. 머리가 무겁고, 흐리고 개운하지 않다.

17. 등과 목, 가슴에 검은 반점 혹은 붉은 반점이 생긴다. 목 부근의 피부가 우둘투둘 솟아오른다.

18. 몸이 간지럽다.

19.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20. 음식을 먹은 후엔 항상 배가 아프다. 설사를 자주 한다.

21. 방귀가 자주 나오고 냄새가 독하다.

22. 식사 후 헛배가 부른다.

23. 현기증이 자주 난다.

24. 뒷골이 아프다.

25. 가슴이 두근거린다. 가슴이 답답하다. 숨이 막힌다. 한숨이 자주 난다.

26. 옆구리가 결린다.

27. 얼굴에 기미가 오며 검어진다.

28. 손바닥이 황색화한다. 붉은 반점이 보인다.

29. 다리에 힘이 없다. 무겁고 나른하다.

30. 손발에 쥐가 자주 난다.

31. 몸무게가 계속 줄어든다.

32. 치아가 약해진다.

33. 손발에 못이 단단하게 생기며 땀이 많이 난다.

34. 신경질이 자주 난다.

35.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36. 배 안에서 소리가 많이 난다.

37. 기름진 음식이 받지 않는다.

38. 삼복더위에도 찬물로 목욕하지 못한다.

39. 통풍이 안 되는 옷을 입을 수 없다.(가죽, 나일론 등)

40. 정력이 완전히 없어진다.

41. 오른쪽 유방부나 견갑골부에도 신경통을 느낀다.

42. 자신감이 없어 장래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 된다.

43. 복수가 찬다. 

44. 알레르기 비염 등이 낫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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