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란 참 재미난 일 같다
근황 인사를 8년 전에서 시작할게요. 제가 간암 수술과 갱년기를 통과한 때거든요. 그때까지 당연한 줄 알던 것들이 뒤흔들린 때였죠. 자기 주도적 자연치유를 하며 몸과 맘, 관계와 신앙까지 ‘변혁’이 일어났어요. 이후 저는 ‘그림자 사모’ 말고 ‘브런치 작가, 페미니스트 독서 활동가, 시민활동가 김화숙’으로 살게 됐어요. 다양한 글쓰기로, 독서와 영화 토론 진행으로, 시민활동과 강연 등으로 예수 정신과 페미니즘을 ‘살고’ 있어요. 지난가을 <B형 간염 간암 자연치유 일기>란 브런치 북도 발간했어요. 제가 진행하는 페미니즘 토론 모임들 중 교회에서 하는 ‘백합과 장미’만 소개할게요. 책과 영화로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을 짚어 온 게 어느새 3년이 차네요. 담임 목사인 짝꿍은 교회 안팎 참여자 중 하나로 동참하죠. 아, 이 모임에서 남녀노소 우린 모두 평어 써요. 내년에도 계속 온라인이겠죠. 12월 11일 세종문화회관 S시어터에서 있을 ‘416 합창단 2021 기획공연’ 지금 연습하고 있어요.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저는 알토 시민 단원으로 노래한답니다. 한 달 한 꼭지 ‘별에게 보내는 편지’ 연재 등, 세월호로 별이 된 아이들을 기억하는 글을 쓰고 있어요. 이곳에서도 글로 또 뵙겠습니다!
<한국여성신학>지에 보낸 회원소식글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든다.” <와일드>에서만 길을 잃을까요? 저는 갔던 길도 까먹고 헤매기 잘하는 지독한 길치랍니다. 길치가 새 길 만든 이야기 한 번 들어 보실래요? 저는 가족력 B형 간염 보균자로 50대에 간암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빠도 간경화 간암으로 돌아가신지라, 병원에선 제게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자연치유를 택했습니다. 2년 만에 30년 붙어 있던 B형 간염 항원이 소실되고 항체가 생겼습니다. 간암 수술 8년 차, 저는 20대 때보다도 더 건강한 몸이 되었습니다. 저의 'B형 간염 간암 자연치유 일기'를 공개합니다.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듭니다. 내 안에 있는 '100명의 의사’를 깨우면 몸과 삶이 달라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달라진답니다. 우리, 함께 걸으며 길동무 할까요?-
내 브런치북 <B형 간염 간암 자연치유 일기>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