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둥 길을 비켜라 백두산 호랑이 나가신다
노래의 힘, 백두산이 나오는 동요와 대중가요도 배워 보자
백두산이 나오는 동요와 대중가요는 얼마나 있을까? 찾아 듣고 추려서 정리해 본다.
백두산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창작한 동요가 보인다. 고운 아이들 목소리를 따라 부르며 나도 배워 본다. "둥둥둥 길을 비켜라 백두산 호랑이 나가신다." 백두산에 올라 부를 수 있길 소망하며. 아는가, 천지 앞에서 흥얼거릴 수 있을지. 아는가, 416합창단이 천지 앞에 서서 이런 노래하게 될지. 그날이 도둑같이 안 오란 법 없다. 북조선에서 부르는 백두산 가요엔 '수령님'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패스다. 따라 부르기 민망해서다.
내일 대구로 416합창단 공연 간다. 공연 중간에 단원이 하는 합창단 소개를 내가 맡게 됐다. 소개 글을 짧게 정리해 보았다. 요즘의 내 화두 백두산이 합창단 소개 글에도 등장할밖에. 속에 있는 건 나오게 돼 있으니까.
416합창단 소개/ 꿀벌 김화숙
안녕하세요? 저는 416합창단에서 알토로 노래하는 시민단원 꿀벌 김화숙입니다. 반갑습니다. 며칠 전 유튜브로 엠비씨 라디오의 여름특집 음악프로 “청춘의 노래들”을 보았습니다. 하루 진행자로 나온 손석희씨가 오프닝에서 이런 요지의 말을 했어요.
MBC에서 시선집중을 진행할 때 나는 매일 아침 누군가와 싸우는데, 음악프로 방에선 음악이 흘러나오더라. 내 방송 디엔에이는 시사프로보다 음악프로일지도 모른다 생각할 정도로 부럽더라. 나중에 JTBC 뉴스룸을 만들면서 6년 4개월 동안 뉴스 엔딩곡을 붙인 것도 그런 이유였다. "노래의 힘을 믿으니까."
저는 416합창단 이야긴 줄 알았어요. "싸우는" 사람들이고 오락프로 보단 "시사프로그램"에 나오니까요. 그런데 416합창단이야말로 "노래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죠. 네, 그렇습니다. 416합창단은 세월호 참사로 아이들을 잃은 부모님들과 생존자 가족 그리고 일반 시민들로 구성돼 있어요. 매주 월요일 저녁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합창연습을 합니다. 노래의 힘으로 기억하고 위로하고 싸우다 보니 두번째 앨범이 나왔습니다.
416합창단은 사회적 아픔이 있는 곳에 달려가 노래의 힘으로 같이 싸웁니다. 대구에 올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이 올해 34번째 공연이자, 10년 통산 435회째 공연입니다. 참 부지런히 연대한 게 보이죠? 저는 5년차 단원입니다. 노래의 힘은 제 삶을 가만히 있지 않고 행동하게 했어요. 요즘은 백두산 천지에서 416합창단이 노래하는 상상을 해요. 그날이 오면, 벅차서 어떻게 노래할까요? 고맙습니다.
1. 백두산 호랑이/ 백창우 작사 작곡/ 굴렁쇠아이들 노래
https://youtu.be/mrPtdZVoKJw?si=sRYzXsrlO0IjbETp
둥둥둥 길을 비켜라
백두산 호랑이가 나가신다
동네 아이들아 다 나와라
호랑이 등에 타고 놀아보자
큰길은 성큼성큼 좁은 길은 조심조심
꼬리 잡고 맴맴 수염 잡고 맴맴
백두산 호랑이야~
2. 백두산 호랑장군/ 박주만 작사 작곡/ 아름불휘중창단 노래
https://youtu.be/A350lrl0ClY?si=3N2SPg3T_qMSON7g
하늘 못이 있는 백두산 꼭대기
민족의 얼 품고 사는 호랑이
입가에 긴 수염 왕방울 눈 부릅뜨고
얼룩무늬 호랑장군 어디 가시나
길을 비켜라(둥둥둥 두둥) 길을 비켜라(모두 비켜라)
백두에서 한라까지 거침없이 달려간다
얘들아 손잡고 함께 가자
호랑장군이(둥둥둥 두둥) 출동하신다(모두 비켜라)
위풍당당 씩씩하게 통일의 꿈 안고 달려간다
손잡고 함께 가보자 어흥
3. 백두산/ 김진경 작사 윤민석 작곡
https://youtu.be/N0teEi2tikU?si=qr_b_Z3vBfD674ub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우리들의 백두산으로
신선한 겨레의 숨소리 살아 뛰는 백두산으로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만주벌판 말을 달리던
투사들의 마음의 고향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서해에서 동해에서 남도의 끝 제주도에서
그 어디서 떠나도 한 품에 넉넉히 안아줄 백두산
온 힘으로 벽을 허물고 모두 손 맞잡고 오르는
백두산이여 꺾이지 않을 통일의 깃발이여
4. 내 사랑 장백산/ 김선희 노래
https://youtu.be/IwXl4v4nenc?si=7ObnCwE8YdsjU9Zq
하늘 높이 솟은 미인송은
변강을 지켜온 내 모습이라
벽계수 옆에 선 주목나무는
설원을 지켜온 내 모습이라오
울창한 푸른 바를 보았는가
그것은 나 바로 그대 그대는 나의 장백산
아아 나의 사랑아 나의 산천아
우리 함께 살잔다
5. 백두산 가는 길/ 신경자 노래
https://youtu.be/tUoVDcgVYh8?si=oxoqK3-WCqEyRX_u
월정역 기적 소리 다시 울리는 날
단숨에 달려가리 달려가리
백두산 이천리길
경원선 오백 리 길 원산항 명사십리
그림 같은 해안선 함흥 길주 돌고 돌아
해산을 찾아가자 심지연에 찾아가자
산자락 구비구비 옛 전설 가득한
백두산 가는 길
6. 백두산 천지/ 김혜연 노래
https://youtu.be/qrcclU2cxic?si=sbz-0MlOVwvnm3a7
비바람 거느리고 휘돌아 삼천리
굽어보던 반만년을 너는 아는데
오늘도 깊었구나 백두산 천지
이땅에 서러운 사연을 묻고
하나가 될 수 없는 반쪽의 가슴으로
한맺힌 울음을 울었다네 통한의 세월을
저 높고 깊고 푸른 백두산 천지에
바람이 분다 구름이 흐른다 눈물이 솟는다
이제는 끝내리라 모순의 역사를
반도에 먹구름이 걷히고 있다
동해에 새아침이 솟아오르면
지나간 세월은 가슴에 묻고
백두에 천지를 밟아보리라
오십년 통한을 천지와 함께 들이켜보리라
한라 향해 외치리라 민족의 새 역사를
쩌렁쩌렁한 백두산 호랑이 웃음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