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인 백두산 여행을 앞두니 세계 활화산이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엔 오늘 당장 폭발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활화산이 세 개 있다. 백두산, 제주도(한라산) 그리고 울릉도다. 셋의 공통점은 모두 1만 년 이내에 분출 기록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지질학에 대한 지원이 무척 적고 관심이 낮아서 활화산에 대한 연구나 모니터링이 별로 없다고 한다. 백두산은 아주 커다란 성층화산체이자 아주 강력한 분출기록이 있고 지금도 열수 활동이 활발하며 분출 규모도 제일 크다.
백두산은 ‘휴화산’이 아니라 위험한 ‘활화산’으로 분류된다. 분화 주기가 100년 정도로 926년, 1013년, 1420년, 1597년, 1702년, 1898년 등에 분화했다는 기록이 있고, 1925년에 마지막으로 분화한 후 조용한 상태다. 2015년 백두산 대폭발 이야기가 있었고 2025년에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한다.
활화산인 백두산 여행을 앞두니 세계의 다른 활화산이 궁금해졌다. 여행작가 한번 흉내내 보려니 어렵다. 연재는 하기로 했고 아는 건 없고 말이다. 어쩌겠나, 인터넷 서핑으로 세계 활화산 구경부터 하는 수밖에.
1.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
1979년 8월 24일 대규모 화산 폭발로 유명하다.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 등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기원전 2000년 경 아벨리노 분출로 청동기 시대 정착촌을 파괴했다. 1906년 4월 5일 화산 폭발로 100여 명 사망했다. 1908년 올림픽 준비 중에 화산이 폭발해 나폴리가 올림픽 개최권을 반납해 영국 런던이 개최지가 됐다.
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3월 화산 폭발로 근처 비행장의 미국 공군 비행기가 80여 대 파괴되었다.
2.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말라우에아 화산
미국 하와이주의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소식은 2018년에 이어 2023년 6월 7일에도 있었다. 해발 1222m 말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그날 새벽 4시44분쯤 미국 킬라우에아 화산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분출이 시작됐다. 캄캄한 새벽에 섬광이 번쩍이더니 용암이 분수처럼 솟구쳐 올랐고 분화구 균열 사이로 시뻘건 용암이 강물처럼 흘렀다. 이후 하와이는 산불이 번져 해변까지 불덩이가 되었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속해 있다.
3.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산 화산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에 있는 아궁산은 최고봉이 3,031m에 달하는 활화산이다. 1808년 이후에 수차례에 걸쳐 분화했고, 특히 1963년의 대분화는 2,00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화산성 지진의 증가 등 분화의 조짐은 늘 있고 2017년과 2019 5월에도 폭발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화산 폭발의 위험 때문에 관광객이 오지 않을까 조난 장관은 내각 회의 전 트위터에 "발리에서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아궁산의 폭발에 대해 의심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발리섬을 방문하기에 매우 안전하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4. 대만 양밍산 화산
대만의 양밍산은 지금도 화산 분화가 일어나고 있는 활화산이지만 마그마 분출은 18세기 이후로 없었다. 대신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처럼 간헐성 가스 분출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내부에 적체된 마그마가 많아 산 여기저기에서 유황가스를 내뿜고 있다. 이 산에 가면 그래서 유황 냄새가 난다니, 궁금하다 그 냄새가. 다행히도 마그마 분출은 18세기 이후로는 없었다. 일제강점기 1932년 처음으로 일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가 1949년 국부천대에 따라 국립공원에서 지정 해체되었다. 1985년 다시 국립공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