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놀이
흰나비 애벌레가 갓잎을 다 먹어치웠다.
애벌레가 있는 걸 알고 그냥 두었더니, 며칠 새 다 먹어치웠다.
예전에 아는 분이 표범나비 알을 하나 주셔서 집에서 키운 적이 있다.
표범나비 애벌레는 제비꽃 잎을 먹는데, 어찌나 식성이 좋든지, 동네를 돌며 제비꽃을 찾아 헤맸다.
고치까지 만들었는데, 그만 언니가 나비집을 건들어서 떨어뜨리는 바람에 죽고 말았다.
애벌레를 발견하고 안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야생에서 자라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그냥 두었더니, 잘 크고 있다.
고치를 만든 것까지 찾으면 좋을 텐데, 그 행운이 올지 모르겠다.
첫 번째 사진에는 한 마리의 나비 애벌레만 보이고,
여기에는 3마리의 애벌레가 보인다. 보호색으로 가져서 쉽게 찾기가 어렵다.
오후에 내려가서 살펴보니 두 마리는 다른 먹잇감을 찾으러 떠났고, 한 마리만 절반 남은 잎에 매달려 있었다.
숨바꼭질하는 애벌레를 찾아보시라.